1Q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 하회 예상
“5G 효과 더뎌…유선 부문 성장 지속”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뉴시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뉴시스]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에 대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는 LG유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8일 유안타증권은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262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영업이익 추정치인 2785억을 5.9% 하회하는 수준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이 좋아지는 방향이 유력해 보인다”면서 “유선 부문의 성장 지속과 마케팅 비용 및 4G 주파수 재할당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 절감이라는 스토리라인은 타사와 동일하지만, 단일 마진에 대한 관리가 올해 실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IPTV, B2B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5G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무선 부문보다는 유선 부문의 매출 성장 기여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B2B 부문(스마트팩토리 등)에서의 성과 창출과 콘텐츠 중심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LG유플러스에 대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9379억으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인건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당분간 안정적이고 개선된 실적 기조는 유지되겠으나, 비통신 중심의 신규 성장사업 동력 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사업 성과에 주목해야”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7일 LG유플러스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콘텐츠 사업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3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7.2% 감소한 2558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지난해 단말기 마진 효과가 소멸되며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약 3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무선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조50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1분기 말 5G 가입자는 39만 명 순증한 501만 명으로 당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3만358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1분기에도 마케팅 완화 기조는 유지될 적으로 봤다.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S 시리즈 단말기 지원금이 지난 모델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1∼2월 번호이동건수가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마트홈 수익은 인터넷, IPTV의 고가치 가입자 기반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8.9% 늘어난 577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중간배당 도입, 배당성향 상향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면서 “그럼에도 LG유플러스의 멀티플은 12M fwd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EV/EBITDA 3.3배로 여전히 밴드 하단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는 최근 외부인력을 영입하는 등 콘텐츠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는 기존 콘텐츠 고도화뿐만 아니라 콘텐츠, 팬덤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나라 등 킬러콘텐츠를 바탕으로 유무선 시장점유율(M/S)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온 만큼, 콘텐츠 사업 확장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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