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 서비스, 도소매업종 모두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 증가 ‘뚜렷’
- 사업 첫 시작 관련 법규부터, 다양한 통계 활용이 성공의 밑바탕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1만1218개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2021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가맹본부도 2020년 5602개에서 7342개로 증가했다. 이는 개정 가맹사업법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월 18일에 공포된 개정가맹사업법에 따르면 2011년 11월 19일 이후에는 직영점을 1개 이상, 1년 이상 운영해야 신규 정보공개서 등록이 가능하다. 또한 소규모 가맹본부에 대해서도 정보공개서 제공 의무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공포일 이후부터 지난 11월 19일 사이에 무려 4029개의 브랜드가 신규 정보공개서를 집중적으로 등록했다. 이처럼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가맹점수의 증가폭은 미미하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2016년 4268개이던 가맹본부는 2017년 8.5% 증가한 4631개, 2018년에는 5.4% 증가한 4882개, 2019년에는 6.0% 증가한 5175개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8.3% 증가한 5602개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31.1% 증가한 7341개를 기록했다. 브랜드 수 역시 매년 5%~10% 증감률을 기록하던 것에서 벗어나 58.1%라는 증감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브랜드 수는 2016년 5273개, 2020년 7094개에서 2021년 1만1218개가 됐다. 반면 가맹점 수는 지난해에는 통계작성이 되지 않아 2019년 25만8889개에서 2020년 27만485개로 4.5%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외식, 서비스, 도소매업종 모두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가 증가했다. 업종별 브랜드 수의 비중에서는 외식업종이 80.2%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종은 14.8%, 도소매업종은 5.0%였다. 업종별 가맹점 수 비중은 외식업종이 50.8%, 서비스업종 28.0%, 도소매업종 23.0% 순이었다. 이는 업종별, 브랜드별 가맹점 수에서 외식업종의 평균 가맹점 수가 낮은 영향이다. 

외식업종의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가맹점 수의 증가폭은 낮아 브랜드별 가맹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는 서비스업종과 도소매업종도 모두 같은 상황이었으나 외식업종에는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2020년 외식업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37.2% 감소한 15.0개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종은 16.1% 감소한 44.7개, 도소매업종은 37.2% 감소한 109.5개를 기록했다. 

문제는 가맹점 수가 100개가 되지 않는 소규모 브랜드가 많다는 점이다. 가맹점을 100개 이상 가진 브랜드는 총 390개로 전년대비 14개 감소했다. 서비스 업종에서 14개 감소한 것이 특이점이다. 이로 인해 가맹점 수가 10개 미만인 소규모 브랜드의 비중은 77.3%나 됐다. 전년 대비 12%P 증가한 수치로 소규모 브랜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외식업종의 경우 10개 미만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비중이 79.4%나 됐다.

그렇다면 외식업종의 브랜드 수는 얼마일까. 모두 8999개다, 가맹점 수는 13만5113개로 조사됐다. 브랜드 수는 2020년에 비해 66.5%나 증가했다. 반면 가맹점 수는 4.6%밖에 증가하지 못했다. 주요 세부업종별 브랜드 수에서는 한식이 3047개로 가장 많았다. 커피(736개), 치킨(701개), 제과제빵(254개), 피자(240개) 순이었다. 특히 커피 업종의 브랜드 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90% 가량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  가맹점수, 치킨-한식-커피-제과제빵順

가맹점 수는 치킨이 2만5867개로 22.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한식(2만5758개, 19.1%), 커피(1만7856개, 13.2%), 제과제빵(8325개, 6.2%) 순이었다. 가맹점 수 역시 브랜드 수에 이어 커피 업종이 10.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제과제빵 업종은 가맹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종의 브랜드 수는 1662개, 가맹점 수는 7만4364개로 나타났다. 운송업종의 경우 브랜드 수는 전년도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가맹택시사업의 정착에 따라 가맹점 수가 전년대비 2.6배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도소매업종의 브랜드 수는 557개, 가맹점 수는 6만1008개였다. 

전체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020년 기준 3억1000만원으로 전년대비 5.5%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업종에서 가맹점 평균매출액이 감소했다. 그 중 외식업종의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억8000만원으로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전년대비 9.0%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세부업종별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치킨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도 전년대비 8.4% 증가한 반면 한식, 커피의 경우 각각 18.1%, 15.1% 감소했다.

서비스, 도소매업종에서도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3%, 4.1% 감소했다. 서비스업종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1억28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교과교육의 경우 전년대비 4.0% 증가했으나, 이미용·외국어교육·세탁의 경우 전년대비 각각 16.5%, 11.6%, 5.8% 감소했다. 도소매업종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5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 하락했다. 특히 화장품업종의 경우 온라인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가맹점 평균매출액이 19년 3억9000만원에서 20년 2억3000만원으로 41.0% 감소했다. 개점률도 1.8%, 폐점률 32.3%로 나타나 가맹점 수는 29.8% 감소했다.

위의 현황을 종합해보면 지난해 하반기에 신규, 소구모 브랜드의 정보공개서 등록이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업종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맹점 운영의 어려움이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정위 가맹종합지원센터를 포함해 다앙한 지원 정책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부터 가맹종합지원센터를 운영중이다. 

가맹종합지원센터 업무 내용을 살펴보면 가맹점주의 합리적 창업지원, 각죵 교육과 상담, 가맹분부와 가맹점주간의 분쟁?갈등으 완충, 상생협력확산 촉진, 피해 가맹점주에 대한 소송지원 등 법률 조력, 영세 가맹본부 등의 법 위반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과 상담 등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이든 가맹점주이든, 사업의 첫 시작은 관련 법규를 알아야 한다. 아울러 시장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공공기관과 민간에서 나오는 다양한 통계를 활용해 성공의 밑바탕으로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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