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확장 및 신사업 진출 행보도 ‘눈길’

구본준
구본준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LX그룹이 창립 1주년을 맞이했다. LX그룹은 지난해 5월3일 지주회사 LX홀딩스와 함께 공식 출범했다. 업계는 그동안 구본준 회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한다. 실제 LX그룹은 지난 1년간 자산 규모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LG그룹과의 계열 분리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 구본준 회장의 공격경영

LX그룹은 LG그룹에서 독립한 회사다. LG가의 장자승계원칙에 따라 구본준 회장의 형 구본무 회장이 2018년 별세하고 조카인 구광모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지난해  LX인터내셔널과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LX판토스 등 5개 회사를 중심으로 독립했다.

구본준 회장은 창립 당시 "우리 안에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하는 개척 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고 강조 했다.

업계에 따르면 LX그룹 계열사는 지난 1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어왔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조6865억 원, 영업이익 6562억 원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LX세미콘 역시 지난해 매출 1조8988억 원, 영업이익 3696억 원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9% 상승헸다. 지주사 LX홀딩스의 실적도 양호하다. 지난해 매출은 1858억 원, 영업이익은 1472억 원이었다.

LX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도 탄력을 받고 있다. LX그룹은 지난 1년간 적극적인 M&A를 통해 회사 규모를 키웠고, 최근 구 회장 숙원사업이던 반도체 사업 확장에도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LX그룹은 미국에 상장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체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중이다. 

매그나칩은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DDI)의 설계와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이 분야에서 약 30% 점유율을 차지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다. LX인터는 지난 4월19일 포승그린파워의 지분 63.3%를 9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포승그린파워는 DL에너지의 자회사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 후계구도도 준비 중

후계구도도 준비 중이다. 구본준 회장의 장남 구형모 전무는 지난 3월 상무에서 경여기획부문 전무로 승진했다. 1987년생인 구 전무는 LX홀딩스 출범과 함께 합류햇다. 구 전무는 11.15% 지분을 보유 LX홀딩스의 2대 주주다. 

최근에는 공정위에 LG그룹과의 계열 분리를 신청했다. 앞서 구본준 회장은 지난해 블록딜 방식 매각과 기부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LG그룹 지분 7.7%를 2.04%까지 줄였다.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인 `동일인 지분 3% 미만`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공정위가 LX그룹 심사 신청서를 받아들이면 LX그룹과 LG그룹 간 계열 분리가 공식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기업분석리포트를 통해 "LX인터내셔널 1분기 실적은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원자재 가격과 컨테이너선 운임 강세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편 유연탄과 팜오일 가격이 추가적인 강세 흐름으로 접어들면서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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