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705억…전년 대비 43.3% 증가
장기 렌터카·중고차 사업 호조…실적 개선 지속

1분기 호실적을 거둔 롯데렌탈이 2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장기렌터카와 중고차 사업 수익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롯데렌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0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3.3%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1분기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치다.

매출액은 6480억 원으로 10%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51억 원으로 88.7% 증가했다. 장기렌터카 사업과 중고차 사업의 실적 성장,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일반렌탈 부문의 매출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실적도 순항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롯데렌탈이 2분기에도 중고차의 호조세와 본업의 견조한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실적 강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고차 판매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경매장 운영일수도 13회로 1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신차 출고 지연으로 누적 대기 수요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장기 렌터카 부문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오는 10월 B2C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렌터카 부문 1위 사업자 지위와 중고차 거래 노하우로 초기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 사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해제에 따라 온라인(플랫폼)·오프라인(중고차 복합 멀티플렉스), 경매, 수출, B2B(기업간 거래),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모두를 아우르는 중고차 매매 통합 플랫폼을 오는 10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정비·사고 이력이 투명하게 관리된 프리미엄 차량 판매를 통해 2025년까지 중고차 판매대수 25만대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B2C 중고차 플랫폼 진출…주가 모멘텀으로 작용”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롯데렌탈에 대해 장기 렌터카 수주 증가와 중고차 평균판매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토렌탈 부문 매출액 3776억 원 중 장기 렌터카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장기 렌터카의 경우 3~5년 계약을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수주 증가 효과는 1분기뿐만 아니라 향후 매출 추정치 상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호조와 더불어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B2C 중고차 플랫폼 진출”이라며 “10월 경 통합플랫폼을 계획대로 오픈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매출액 1조3000억 원, 판매대수 25만대를 목표로 하는 만큼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키움증권 역시 롯데렌탈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중고차와 오토렌탈의 호실적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토렌탈이 장‧단기 렌터카 호조세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중고차는 전년 대비 경매 1회차 감소에도 신차 수급난에 따른 중고차 수요 증가와 판매 단가 상승 기조로 호실적을 이어갔다”며 “일반렌탈은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고소 장비 실적 회복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의 2분기 영업이익은 689억 원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이는 완성차 인도 지연 연장에 따른 중고차 부문의 단가 상승 기조와 리오프닝으로 인한 단기 렌터카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며 “중고차 호조세 지속과 본업의 견조한 성장 등으로 실적은 연중 순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의 중고차 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제외 결정으로 롯데렌탈은 중고차 판매 B2C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은 사업 구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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