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전년 대비 237% 증가...시장 기대치 웃돌아
1∼4월 외식·식자재 누적 매출 코로나 이전 수준 상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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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CJ프레시웨이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둔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주가도 상승세 흐름을 타고 있다. 27일 CJ프레시웨이는 전 거래일 대비 0.90% 오른 3만9200원에 거래됐다.

27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식 식자재 누적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식자재 누적 매출액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8%의 성장을 이뤄냈다. 외식 시장이 활기를 띠며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643억 원, 영업이익은 10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237.1%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5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특히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식자재 유통 사업 매출이 43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체급식 사업 매출은 12.3% 늘어난 1122억 원을 기록했다. 급식 정상화에 따른 식수 증가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적 사업 수주를 통해 매출액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은 올해 CJ프레시웨이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지난 17일 리딩투자증권은 CJ프레시웨이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높였고, 앞서 12일에는 키움증권과 DS투자증권이 각각 5만6000원, 5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지난 6일 5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리오프닝으로 강력한 영업레버리지 효과 보여줄 것”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매출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식‧급식 경로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내 오피스·컨세션 경로 중심으로 수요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CJ프레시웨이는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 부담을 판매가격 인상으로 전가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또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리오프닝 효과의 본격적인 수혜를 보기 시작했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외식 수요가 감소하는 동안 상승한 물가와 2년간 축적된 수요의 이연 수요 효과를 감안한다면 업종 내에서 가장 강력한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도 CJ프레시웨이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2분기는 전 경로에서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1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확대되고,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이익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며 “매출 측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본격적인 리오프닝 국면이 전개되면서 2019년 레벨을 상회하는 수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 측면에서도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선제적 재고 확보,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계약조건 개선, 저수익처 디마케팅,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CJ프레시웨이에 대해 “1월 실적 호조 이후 2~3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급식 매출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식자재 유통 부문 매출은 양호한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며 “1분기를 저점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구조적 점유율 확대로 내년에도 실적 성장 지속 전망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CJ프레시웨이가 구조적 점유율 확대로 2분기와 내년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6만 원을 유지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된 이후로 구조적 점유율 확대 기조는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유통 채널 공급을 통해 규모의 경제 및 영업 효율화를 이루고 있고, 프랜차이즈(FC) 경로 확대가 구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단체급식 사업부 레벨업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봤다. 경쟁사 그룹사 물량 출회로 수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총 수주 물량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근 단체급식 수주 추이를 볼 때 어떠한 회사보다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외식업에 대한 대외변수 완화에 구조적으로 더해진 체력개선 흐름을 감안한다면 올해 CJ프레시웨이의 영업실적 성장을 예상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며 목표주가를 5만 원으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마진 확대, 비용절감을 감안한 올해 가이던스에 대해 일부 보수적인 수준의 접근을 하더라도 CJ프레시웨이의 성장폭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이자비용 축소, 대손율 개선 등 재무구조의 체질 변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 확대 측면에서의 선순환 구간임을 고려할 때 호실적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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