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여파에도 주가 흐름 양호…“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
2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치 상회 전망…펀더멘털 개선 지속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 주가가 최근 블록딜 여파에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기대감에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롯데의 롯데칠성음료 지분 20만주 블록딜 영향으로 지난 8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롯데칠성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세가 돋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22일 롯데칠성은 장 초반 18만4000원에 거래됐다.

증권업계는 롯데칠성이 올해 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주가 역시 현 주가 대비 30%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21일 롯데칠성에 대해 리오프닝 수혜로 주류·음료 수요가 증가하고 수익성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칠성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7405억 원, 영업이익은 29.4% 늘어난 590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595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음료 부문은 펩시, 사이다 등 고마진 제로 탄산 제품 2종에서 탐스, 핫식스, 밀키스 등 5종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마진 탄산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가격 개선 효과가 매출 상승을 기대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류 부문은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수요 증가와 함께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반사수혜가 예상된다”며 “롯데칠성 주류 부문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가입돼 있지 않아 총파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맥주 및 주정 가격 인상 가능성도 호재 요인으로 꼽혔다. 경쟁사들이 지난 3월 맥주 출고가 인상을 단행했지만 롯데칠성은 아직 맥주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인상 여력이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대한주정판매에 납품하는 주정 가격도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롯데칠성은 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음료 부문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고, 지난 8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칠성 지분 20만주(발행주식의 2.15%)의 블록딜로 인해 주가는 고점 대비 약 15% 가량 조정 받은 상태지만 이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주류 부문의 업황 회복과 가격 인상 가능성, 음료 부문의 고마진 탄산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을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음료‧주류 부문 영업 기초체력 레벨업 구간”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롯데칠성은 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 고성장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영업실적에 유리한 대외환경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가동률 개선 기반의 이익 확대 가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 시점은 음료와 주류 사업 부문 모두 영업 기초체력이 레벨업되는 구간”이라며 “추정치의 경우 보수적 가정의 대외변수를 고려했을 때 추가 성장 가능성 또한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주가 매력도는 단기에서 그치지 않고 중장기로 이어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여타 업체들 대비 편안한 영업실적 방향성과 여전히 부담 없는 벨류에이션 레벨을 고려한 주가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롯데칠성은 올해 제로 탄산음료와 업소용 채널 주류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며 “이른 더위로 성수기 탄산음료와 생수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칠성사이다 제로, 탐스 제로 등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관련 제품 라인업을 강화, 부문 내 탄산음료 매출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음료는 판가 인상 효과와 더불어 견조한 신제품 판매에 기인한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류는 하반기로 갈수록 총수요 회복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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