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광고‧콘텐츠 실적 개선…커머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감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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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콘텐츠 제작비 증가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CJ ENM이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TV 광고와 콘텐츠 사업 호조, 엔데버 콘텐트의 연결 실적 회복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되며 수익성 개선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커머스 부진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디어 부문은 지난 1분기 가입자 정체를 보였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광고 부문의 회복세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CJ ENM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1조465억 원,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71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디어는 1분기 플랫에 그쳤던 티빙 가입자가 오리지널 콘텐츠 확장으로 소폭 성장하고, 엔데버 콘텐트 연결 실적과 광고 부문이 회복돼 전분기 대비 34.7% 증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커머스는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커머스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아이템의 취급고 증가가 예상된다”며 “오프라인 경쟁 채널 트래픽 개선이 더욱 빨라 회복 제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코로나 이후 10개 분기 연속 손실이 지속되며 2분기에 영업손실 55억이 예상된다”며 “기대를 모았던 ‘브로커’ 125만 명, ‘헤어질 결심’ 92만 명의 누적 관객 모객이 아쉽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음악 부문은 3분기에 엔하이픈 컴백 실적이 반영돼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봤다.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28만장을 기록한 케플러의 활동과 기존 OST의 안정적 흥행이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커머스는 리오프닝에 따른 의류 등 고마진 카테고리의 회복과 TV‧디지털 쇼핑의 감소세 극복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3분기는 홈쇼핑 비수기 계절성이 반영되고, 경기 불안으로 가전‧가구 등 자유소비재와 내구재 소비 위축에서도 자유롭기 힘든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적 가시성은 최소 4분기부터 확인될 것”

이기운 하나증권 연구원은 “티빙이 2분기부터 네이버와 멤버십 제휴를 재개하고 가벼운 소재로 장르를 구성해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모멘텀이 충분하다”며 “실적 가시성은 최소 4분기부터 확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벨류에이션 매력 자체는 높은 상황”이라며 “KT가 요금제 결합 상품을 출시하며 가입자가 증가하고 제작비의 효율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엔데버의 경우 연간 실적 가이던스만 있을 뿐 투자자로서 차입을 감내할 만한 실적이 내년부터 확인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소 연말까지 투자기가 이어져 올해 손익도 여전히 부담”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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