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매년 물놀이 사고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 등으로 인해 물놀이 피서객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물놀이 사망사고는 평균적으로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전체 피해의 66%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각 지자체가 분주하다. 지자체마다 단 한 건의 여름철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청주시는 피서철이 다가옴에 따라 물놀이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 무료대여소 운영, 인명구조용 로프·구명환 안전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대폭 정비 확충했다.

또한 지난 15일 청주시는 유관단체와 함께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을 펼쳤고 청주동부소방서 관계자들은 인명구조 및 심폐소생술, 구명조끼 착용, 구명환 던지기 시연회와 실습을 진행했다.

물놀이 장소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8월 15일까지 한 달간 물놀이 인파가 많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에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봉사단원을 추가 배치한다. 이와 함께 물놀이 장소마다 2시간 간격으로 물놀이 안전 안내방송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소방본부 방호구조과에서 지난 6월 119시민수상구조대 270여 명을 선발했다. 119시민수상구조대는 8월22일까지 통영·사천을 비롯한 10개 소방서와 17개소 해수욕장 그리고 계곡, 강, 하천에 배치된다.

지난해는 활동 기간에 익수자 등 인명구조 14명, 해파리 쏘임 환자 등 병원이송 16명, 현장 응급처치 2424회, 7559건의 유리 파편 제거 등의 안전조치를 했다.

선발된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은 근무요령, 안전지도,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등 8시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현장에 배치된다.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종합상황실에서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2인 1조로 현장을 순찰하며 위험 요소를 제거한다. 안내·안전 방송을 위해 방송 장비도 철저히 체크한다.

휴가철 성수기에 종합상황실은 임시진료소 및 미아보호소의 역할도 대신하며,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출동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경기도 역시 도민의 물놀이 안전을 위해 지난 6월29일 ‘2022 물놀이 안전관리 종합대책 영상회의’를 열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도-시군 간 협력체계 강화에 나섰다.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대책을 살펴보면, 우선 도내 여름철 내수면 물놀이 관리지역 87개소와 위험구역 9개소에 대해 ‘현장중심 단계별 물놀이 지역 안전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현장에 설치된 물놀이 안내표지판 등 각종 안전시설에 대한 관리·점검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사고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물놀이 안전관리 요원을 중점 배치해 물놀이 사고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한, 피서객들의 물놀이 안전을 위해 물놀이 지역에 대한 예찰·계도 활동을 벌아고 오는 8월 말까지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비상근무반’을 도·시군별로 각각 편성·운영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장·관광지와 같은 다중이용 공공시설, 신규 신고 시설, 최근 3년 내 지적받은 시설 등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수돗물·지하수 등을 저 순환하는 바닥분수·놀이대·실개천 등 인공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대한 수질기준과 안전관리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전남도는 물놀이형 수경시설 중 수질기준을 초과한 수경시설은 즉시 개방을 중단하고, 소독·용수교체 등으로 조치할 방침이다. 이후 수질을 재검사해 수질기준 충족 여부가 확인되면 시설을 재개방한다.

이처럼 전국 지자체는 여름철 피서객이 시원한 물놀이를 재밌게 즐기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긴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방역관리자 지정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물놀이장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는 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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