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이상한 변호사우영우의 드라마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 드라마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박은빈)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특히 감동적인 대사가 많은데 우변이 의뢰인의 마음을 봐야 한다는 대사는 가슴을 때린다.

우변은 발달장애의 일종인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다. 그중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1%도 안되는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극히 일부가 서번트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암산, 그림, 음악 등 특정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우영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드라마는 통상적으로 일상에서 흔치 않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소재를 방영할 때 주목을 받는다. 왜냐면 주변에서 흔히 있는 인물이나 사건이라면 굳이 드라마를 시청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현실이 냉혹하고 눈물 흘릴 일이 많지 않은 세상사에서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발달장애를 가진데다 매우 사랑스런 외모를 가진 우영우는 인기가 없을 일이 없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지구인들이 감동과 힐링을 동시에 주는 이 드라마에 환호하는 이유다. 이미 10%대 시청률을 넘어섰고 2주연속 넷플리스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필자가 드라마를 보며 감동에 젖으면서도 드라마가 끝나면 다음편에 대한 기대감보다 한발 먼저 찾아오는 감정은 마음의 허함이다. 현실에선 우영우를 만나기가 어렵고 오히려 외모가 뛰어나고 달변인데다 SKY를 나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정상적인 변호사들을 더 자주 목도하기 때문이다. 신체적.정신적 차별은 물론 사회적 차별이 없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다.

특히 시선을 여의도로 향하면 심경이 더 복잡해진다. 대한민국에서 난다긴다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국회다. 그들 역시 입으론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줄기차게 얘기한다. 선거때면 더하다. 우변처럼 천재과로 대한민국 1%에 속하는 사람들인데 도통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는 않고 권력싸움에 몰두하고 한줌의 지지자들만 향해서 정치를 하고 있다.

우변처럼 여의도 사람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봐야한다. 각종 선거철만 되면 국민들의 마음을 보려하지 말고 선거가 없을 때도 국민의 마음을 살펴 감동과 힐링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통령은 전정권 탓만한다. 여야는 원구성도 미루면서 혈세만 받는다는 국민들 눈총에  가까스로 합의했다. 자리다툼 때문이다대통령 여야 모두 지지율이 죽을 쑤고 있는 이유다. 지지율이 낮다는 것은 국민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야 모두 대통령 탄핵을 시도했고 실제로 탄핵도 됐다. 집권10년이란 말도 옛말이다. 못하면 바로 5년만에 정권교체다. 정치인들이 정신차리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정독 아니 정청하기를 바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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