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안목] 저자 신기율 / 출판사 더퀘스트 
타인의 감정 바라보는 여유로운 ‘긴 호흡’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무리 속 개인은 관계 맺음의 연속선상에서 사회활동을 해나간다. 우연과 필연 속 인연과 악연이 공존하는 가운데 관계를 맺고 끊음이 SNS 사회관계망에서 구독하고, 취소하기 버튼처럼 쉬워진 요즘 성숙한 관계 맺기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신간이 출간됐다. 

저자 신기율의 신간 ‘관계의 안목’에서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마음과 마음이 만나고 감동하며 상처받고 치유받는 전 과정을 아우르며 긴 호흡으로 상대를 바라볼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조언해 준다. 

관계로부터 오는 괴로움도, 관계로 인해 마음을 감싸주는 공감과 위로도 자신을 둘러싼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알린다. 

유튜브 ‘신기율의 마음 찻집’을 운영하는 저자는 칼럼니스트와 강연가로 활동하면서 마음치유와 자기 계발에 필요한 명상법을 강조해 왔다. 

책에서 저자는 겉으로 드러난 사회적 위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성공과 실패에 얽힌 복잡다단한 이야기 속의 관계 맺음의 허와 실을 이해하는 단계가 중요하다고 짚어준다. 여기서 인간관계는 단순히 의지와 노력의 문제가 아닌 안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크게 4장으로 이뤄진 책에서는 관계를 다루는 인연의 맥락 속에 용서와 이해라는 소통의 시작과 경청이 있으면 관계 맺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알린다. 

특히 책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는 3장에서는 상처 주지 않고 받지 않는 ‘관계의 언어’에 대해 짚어준다. 적정 대화의 범위를 찾고 진정한 경청에서 소통이 시작된다고 강조하면서 관계 맺음에 드러난 체질에 맞춘 네 가지 표현 방식을 살핀다. 

마음에도 알레르기가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역할 인연과 괴요 인연을 구분하고 내 삶을 이끌어주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관계의 안목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마음을 치유하고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핵심은 ‘공감’이라고 짚어주는 저자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작에서 위로와 용서의 관계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타인 그 자체가 내 곁에 있는 의미를 알게 될 때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관계 속에서 나누는 진정한 대화의 기술을 터득하고 적용해 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알린다..

책의 내용 중 적정 대화의 범위를 찾는 법에서 저자는 “내가 판단하기에 괜찮은 사람만 자신의 울타리 안에 들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런 태도는 울타리 밖의 더 넓은 세상에 존재할 우연이라는 기회를 발로 차 버리는 것과 같다. 우연 속에는 나에게 영감과 새로운 에너지를 줄 만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고 전한다. 

특히 이상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건 득이 될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곁에 머물면서 어떤 의미를 지닌 사람인지 아는 것이다. 바로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때 관계의 고통과 불행은 전혀 다른 긍정의 울림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눈을 갖는 것이 바로 관계의 안목이라고 전한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은둔의 즐거움’ ‘직관하면 보인다’ ‘운을 만드는 집’ 등이 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장샤오헝의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저자 조은미의 ‘인사의 다섯 가지 시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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