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익 531억 원…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
3분기도 긍정적 실적 흐름 전망…최선호 종목 유지

현대위아 공작기계와 로봇이 원격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제조 공정을 실현하는 모습 [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 공작기계와 로봇이 원격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제조 공정을 실현하는 모습 [현대위아 제공]

올 들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현대위아에 대해 증권사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위아 주가도 지난달 27일부터 8월5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상승세다. 지난 6월23일 5만 원을 기록한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9일 전일 대비 2.03% 오른 7만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다소 줄어든 것은 원자재 공급난 등의 영향으로 완성차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위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조9718억 원, 영업이익은 17.6% 증가한 53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97억 원으로 420.8% 급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증권사들은 현대위아의 수익성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위아는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사업의 믹스개선 효과와 기계 사업의 악성 재고 소진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의 기계 부문은 매출 1988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특히 제조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범용기와 공장자동화(FA) 기기 모두에서 판매 물량이 늘었다.

정 연구원은 “기계 사업부가 완연한 흑자 기조에 들어섰고, 향후 중국·러시아 업황 개선 시 추가 실적 추정치 상향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8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현대위아 직원들이 경남 창원3공장에서 4륜구동 부품인 PTU를 만들고 있다. [뉴시스]
현대위아 직원들이 경남 창원3공장에서 4륜구동 부품인 PTU를 만들고 있다. [뉴시스]

메리츠증권 김준성 연구원도 현대위아에 대해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20% 상회했다”며 “부품 영업이익 대부분을 기여해 온 고수익 시륜 구동 시스템과 등속 조인트 성장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ICE 사륜 구동 및 BEV 판매 성장 지속과 현대·기아 BEV 신공장 착공 확대 등을 통해 부품 및 기계 사업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 명백한 상황”이라며 “내년 BEV 열관리 시스템 또한 수주 확장으로 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위아의 적정주가를 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3분기에도 현대위아는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친환경차 전용 냉각수 냉매 통합모듈을 수주할 예정이다. 남주신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e-컴프레서 등 공조시스템 전반에 걸친 수주 범위를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6년부터는 연간 조단위 매출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익 모멘텀은 3분기 들어서도 다른 중대형 부품업체 대비 뚜렷한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부품 중 주력인 엔진·터보차저·사륜구동 시스템에 기반해 매출 증가세가 완성차 볼륨 증가세를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성장성에 대해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지만 완성차 상승 사이클 동반에 있어 큰 폭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중대형 부품업체 중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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