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이해] 저자 이윤 도경수 / 출판사 창해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인지심리학과 지리 경제학 전문가가 만났다. 바로 신간 ‘지리의 이해’의 저자 이윤과 도경수다. 

지속적인 해외지역 연구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지리 경제학을 개설해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이윤과 사고의 과정 속 인간의 행동 과학을 통계학적으로 해석하는 도경수는 책을 통해 전 세계적인 지리학적 이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 3여 년 동안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전 세계는 폐쇄한 채 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다. 점차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공존하는 가운데 단절에서 벗어나 새롭게 하나로 이어지는 세상이 열리고 있다. 

이런 세상을 인지하는 학문 중에 지리학으로 들여다보는 특수성과 일반성을 고려한 지역적 특성을 통합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사례의 틀을 제시했다. 

여기서 일반성이란 경제 발전 정도가 비슷한 단계에 있는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유사한 현상을 말한다. 반면 경제발전 단계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독특한 현상을 특수성이라고 구분지였다. 저자들은 특수성이나 일반성을 보편적인 상대적 관점에서 드려나볼 수 있어야 한다고 짚어준다.

또한 세계를 자기 집 드나들듯 오고 가는 지구촌 시대에 특수성의 기저 요인으로 자연, 인문, 문화적인 측면에서 두루 살피며 각국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는 시도를 했다. 여기에 상식을 깨는 일반적인 시각으로 역사적 사건에 적용해 보는 페이지를 마련했다. 

책에서는 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경제 발전 단계가 유사하다면 일반성의 확산을 촉진해 동질의 양상을 나타내는 속도의 이전을 가속화시킨다고 말한다. 다라서 경제발전 단계가 다소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과거보다 삶의 양상이 유사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일러준다. 

특히 4부 7장에서 다루는 문화와 비즈니스로 향후 우리나라의 미래를 점쳐 보는 페이지가 인상 깊다. 문화와 비즈니스의 절묘한 조합은 문화적 특성으로 타국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으로 가상으로 본 여정 속에 타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심리를 자연스럽게 들여다보도록 이끌었다. 

저자들은 “외국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 외국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데 그치고 전문 연구기관에서 나온 해외지역 관련 서적들은 너무 이론적이거나 실무적이어서 아쉽게도 아직 충분한 모델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의 가장 큰 목표는 일반인들이 해외지역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려는 것을 돕기 위해 저술했다” 고 밝혔다.

한편 저자 이윤은 산업연구원으로 연구활동을 시작해 현재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천 테크노파크 원장과 한국 무역학회 및 한국 국제통상 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저자 도경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인지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산대학교와 성균과 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직했다. 

이 책과 함께 읽을만한 책으로는 저자 존 번스의 ‘킨포크’ 트래블 저자 김민준의 ‘디스 이즈 파리’ 저자 이주은의 '프렌즈 미국 동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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