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 난소증후군]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연령 여성에서 6-10%에서 발생빈도를 보이는 흔한 질환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불규칙 월경을 유발하고 남성 호르몬이 증가돼 있는 상태를 말하며 원활한 배란을 위하여 약물 또는 주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증가된 뇌하수체의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이 난소 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 초기에 FSH(난소 자극 호르몬)의 영향으로 난자를 가진 난포 한 개가 난소에서 자란다. 그러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서는 난소를 포함하지 않는 난포가 여러 개가 자라 정상적인 배란을 방해한다.

따라서 배란의 과정에 동반되는 여러 호르몬의 변화가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아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고 남성 호르몬 증가가 일어나게 된다.

다음 세 가지중 두 가지를 만족할 경우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1) 무배란 또는 불규칙 배란에 의한 불규칙 주기의 월경
2) 남성 호르몬 증가 또는 증가에 의한 증상 (체모 증가, 여드름, 남성형 탈모)
3) 초음파에서 발견된 다낭성 난소 모양
 
첫 번째, 생리불순을 가지고 있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평균 주기에서 벗어나 21일 이내이거나 35일 이후인 경우, 1년에 생리 횟수가 8회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두 번째, 남성호르몬 과다는 검진상 남성형 탈모, 여드름을 확인하거나 피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세 번째, 다낭성 난소 패턴은 한쪽 난소에 난포 12개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여성 일생을 통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만성 질환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이 병은 사춘기, 가임기, 폐경기로 이행하며 여러 증세를 보이므로 치료가 중요하다. 

초경 이후 생리불순, 여드름, 남성형 발모를 시작으로 가임기에는 배란장애, 임신성 당뇨를 보일 수 있으며 중년 이후에는 대사성 질환이나 자궁내막암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증상들이 사춘기에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법
남성호르몬 줄이는 효과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치료방법에는 경구 피임약이 있다. 피임약의 경우 생리 주기를 규칙적으로 맞춰주며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자라는 것을 막아주고 여드름이나 남성 호르몬 증가에 의한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감량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게 되면 월경 주기가 규칙적으로 바뀔 수 있다. 만약 임신을 원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약제를 사용하여 배란을 유도하고 배란 초음파를 보면서 임신을 도울수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이 기억해야 할 사실은 배란이 불규칙하게 발생하면서 가임기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만약 이때 피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될수도 있다. 생각치도 못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콘돔 등의 방법으로 이중피임을 하여 임신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경구 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고 생리주기를 조절하여 임신 가능성을 낮춰주는 약물 피임 방법이다.복용시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기에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의 작용과 부작용,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력에서는 나이, 과거 질환 여부, 현재 사용 중인 약의 확인이 필요하고, 혈관질환의 위험성에 대한 위험요인이 없는지 알아봐야 하는데, 특히 흡연 여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혈전 성향증 등을 확인해야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질병은 많은 여성분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질환으로 꾸준한 관찰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 진찰 및 골반 초음파 검사, 혈액 호르몬 검사 등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이 나타났을 경우 안전한 방법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여 치료를 진행한다면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윤호병원 부인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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