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남녀 성비·연령대 별로 구강암 발생 빈도 상이해 ⋯

구강암은 입안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가리킨다. 조직학적으로 보면 입안의 혀,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후구치 삼각, 입술, 턱뼈, 인두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며, 혀에서 생기는 설암과 입 안의 점막을 구성하는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이 흔하다. 

또한 작은 침샘에서 발생하는 타액선암, 턱뼈나 안면부의 근육 등의 연조직에서 발생하는 육종, 구강점막의 입천장, 볼 점막, 잇몸 등에서 발생하는 악성흑색종, 림프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구강암은 전체 암 발생의 2.5%에서 0.3% 정도로 줄었고, 남녀의 성비는 1.9 : 1로 남자에게 발생 건수가 높으며, 연령대는 60대와 70대가 발생 빈도가 높아 대부분 40대 이상에서 발생한다. 

구강암 주된 증상과 원인

구강암의 증상은 입안이 헐었고, 입안에 하얀 또는 붉은 병변이 있으며, 혀나 입안이 통증을 유발하여 아프고, 입안에 혹이 만져지고, 이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고,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다. 

다양한 발암 물질들이 구강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위험요인 중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과 음주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 발생률이 5배 이상 높다고 밝혀졌는데, 특히 씹는담배가 암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의 경우는 매일 5전 이상의 음주를 하는 경우 구강암 발생률이 5~6배 상승효과가 나타난다. 흡연과 음주를 과도하게 하는 경우에 구강암 발생률이 약 3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도 구강암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구강 편평상피세포암에 대부분 발견되고 있다. 방사선이나 자외선 등이 염색체 변이를 유발하여 입술에 생기는 구순암의 발생빈도를 높인다. 비타민이나 철의 결핍, 아연, 구리 등의 식이 인자의 부족도 발생빈도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불량한 보철물에 의한 만성적인 구강 연조직의 자극도 백반증과 같은 전암 병소를 거쳐서 구강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구강 전암 병소는 정상 구강조직에 비해 구강암이 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은 병소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러한 구강 전암 병소에는 백반증, 홍반증, 만성 과증식성 캔디다증이 있다. 이 가운데 백반증이 가장 흔하게 관찰되며 약 85%를 차지한다. 

백반증은 임상적으로 문질러서 없어지지 않는다. 다른 특이 질환으로 진단되지 않은 백색 반점으로 정의된다.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나타나며 구강 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볼 점막이다. 

볼 점막 이외에도 구강 점막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도 있으며, 형태와 크기도 매우 다양하며 통증이나  기타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구강암으로 오인할 수 있는 궤양성 구강 연조직 질환과의 감별진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내염은 혓바늘 또는 재발성 아프타성 구강 궤양이라고 표현하는 질환으로서 구강 내 소견은 한 개부터 수 개의 1cm 이하의 작은 궤양들이 나타나는 것이며, 종종 더 큰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궤양들은 구강 내 단단하지 않은 혀 하방, 입술, 볼 점막에 주로 발생하며, 대개 2~3mm의 궤양이 생겨 음식물 섭취 시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만 2주 이내에 자연치유가 된다. 

특히 구강암은 3주가 지나도 저절로 치료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남아 있으므로 구내염과는 구별이 된다. 

또한 3주 이상 지속되는 구강궤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당뇨, 빈혈, 면역억제제 등의 전신질환은 염증 치유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어서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단순포진 바이러스 (Herpes simplex virus)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구강 헤르페스 감염은 면역 기능이 저하 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야외에서 햇빛을 많이 받은 경우에는 입술에, 치과치료를 받은 후에는 구강 내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더불어 여성의 경우에는 궤양의 발병이 생리주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단순 헤르페스 감염은 2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입술에 발생한 단순 헤르페스 감염은 항바이러스 연고를 바르는 것과 얼음을 물고 있는 것이 통증 완화와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

완치율 높이는 구강암 치료법

구강암 치료 방법은 병기, 연령, 전신상태, 결손 부위를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초기 암인 경우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의 완치율이 비슷하지만 수술을 하더라도 기능장애가 거의 없고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보다는 수술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이며, 진행된 암의 경우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방법으로 병소가 작고 표재성이면서 외향성인 경우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암 치료 부작용과 예방법

구강암 수술 후 부작용은 일반적인 수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술 후 출혈, 수술부위의 감염, 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다. 방사선 치료 후 만성적으로 생기는 후유증으로는 침샘의 섬유화, 침샘 세포의 괴사나 위축이 일어나 침 분비 양이 감소되어 입안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생기게 된다.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절주가 필요하다. 입술에 생기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대한 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모자 착용이나 자외선 차단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녹황색 야채,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 등의 섭취가 구강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면 동물성 지방과 포화지방의 습관적인 과도한 섭취가 구강암과 연관된 위험인자임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도록 권한다. 

<김재호 치과 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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