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이어 파나만 간 이 부회장 엑스포 지지 요청
- 일본 출장 나선 최 회장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나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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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업 총수들의 구슬땀이 알려졌다. 총수들은 해외 각국을 직접 찾아다니며 유치에 나서는 등 홍보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 글로벌 종횡무진...총력 지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13일 파나마 코르티소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을 찾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Laurentino Cortizo) 파나마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을 찾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Laurentino Cortizo) 파나마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앞서도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멕시코 등 중남미를 돌며 엑스포 성공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8일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당분간 해외에 머무르면서 해외현장 경영 행보와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회장·유치 공동위원장 겸임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도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일본에는 2박 3일 간 머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접견 등 주요 경제계 인사와의 회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6월 일본 경단련 및 일본상의 회장 접견의 연장 선상으로, 한일 경제협력 방안 및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이후 17일에는 일 주일여간의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찾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및 현지 사업 점검, SK그룹 내부 행사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과 겹치지만 아직 현지에서 윤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13일 청년 100명으로 구성된 경제계 홍보단 ‘청년 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인류의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리딩하는 새로운 나라로 또 한 번 도약할 필요가 있다”며 “도약의 디딤돌이 이번 2030년 부산 엑스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들은 앞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신(新) 기업가정신 확산 등에 대한 홍보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실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적극적이다. 

- 대한민국 vs 사우디 vs 이탈리아 3파전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공약으로 엑스포 유치를 내세운 만큼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윤 대통령은 10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들이 굉장히 많은 만큼 한 국가, 한 국가를 1대1로 설득해 지지를 끌어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며 "경제적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저희가 결코 포기할 수 없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9월 유치계획서 제출 후, 경쟁국 간의 유치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의 대외교섭활동 추진에 전략적 대응을 강조했다.

한편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2023년 11월경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로마와의 3파전이다. 

현재 유치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와의 3파전 양상이다. 오일머니(석유자본)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까지는 앞서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사업장과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뛰는 만큼 추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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