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저자 김명철 / 출판사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첨단공학이 인간의 편의만을 고집하는 이기적인 편리가 아니라 환경과 자연을 고려하고 보듬는 공존의 관계로 이양되고 있다. 

최근 뉴 노멀 시대 도래와 더불어 공학이 인간 심리학과 철학을 흡수하고 역사적인 진화 과정 속에서 환경을 꿰뚫어 공존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인간 삶의 질과 행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되 자연과의 공존을 우선시하는 최선책으로 고안된 첨단공학을 일곱 가지로 정리한 신박한 책이 출간됐다.

바로 저자 김명철의 ‘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이다. 책은 미래를 조형할 새로운 지표를 여는 공존 프로젝트를 배터리, 자율주행, 웨어러블 로봇, 3D 프린팅, 레이저, 나노 로봇, 생물 모방 기술 측면에서 상상해 봤다.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린 인공지능과 언택트 생활 방식은 지구와 공존하는 방법을 갈망하는 인간의 욕구와 맞물린 기술 개발에 집중하도록 넛지 했다. 

공해를 줄인 에너지 재생 기술과 융합의 놀라운 시너지를 발견해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한 에너지 상태를 이끈 것이다. 여기에 교통체증을 줄이고 배터리 기술과 결합한 환경을 존중하는 기술 방식의 염원은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혁명으로 이어졌다. 

인간을 돕기 위한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상상으로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작업 능률을 올리는 것이 가능해져 인간 정신의 강도를 뛰어넘는 노동시간을 메꾸는 일이 가능해졌다. 최소한의 재료로 맞춤 생산 시대를 여는 3D 프린트는 동물 사육장 환경을 개선해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배양육을 출력하는 푸드 프린팅을 꿈꾸게 했다.

다소 불편하고 성능 떨어져도 
지구 환경 존중받는 길 열어야⋯

대기오염이나 인간 신체의 암세포를 추적해 저지하는 레이저는 환상적인 증강현실을 실현하는   연장과 도구로 이용되는 시대를 열게 했다. 여기에 초미세 단위의 나노 로봇의 상상으로 인체 내로 들어가 암세포를 제거하기도 하고 썪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어치우는 긍정적인 야만적(?) 행위를 서슴지 않는 시대를 열어줄 수도 있다고 관망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자연과의 공존이 뉴 노멀이 된 시대에 생물 모방 기술은 우리의 상상을 한층 효율적으로 실현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알렸다. 

저자는 “모든 기술에는 한계가 있다. 한계를 무시하고 기술을 남용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악용하는 것만큼이나 나쁘다. 우리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좋은 과정을 거쳐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이 좋은 결과를 낳도록 시도해야 한다. 다소 불편하고 성능이 떨어져도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는 시대가 조속히 찾아오길 바란다” 고 전했다.

한편 저자는 서양학과 심리학을 복수 전공한 학자로 환경을 베이스로 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연구해 왔다. 지구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친환경을 고려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의 원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곽재식의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저자 김상욱의 ‘떨림과 울림’, 저자 셰인 오마라의 ‘걷기의 세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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