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구안와사라 불리는 안면신경마비는 그 병명처럼 외견상 눈과 입 등 주위 근육이 마비되고, 비뚤어지는 등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은 편측 안면 근육이 마비되며 눈물의 감소 혹은 증가, 이명, 미각장애, 침샘의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구안와사는 외견상으로는 얼굴근육이 마비되었지만 실제로는 뇌신경 질환에 속한다. 

우리 몸에는 총 12쌍의 뇌신경이 존재하고 있고, 후각신경(I), 시각신경(II), 눈돌림신경(III), 도르래신경(IV), 삼차신경(V), 갓돌림신경(VI), 얼굴신경(VII), 속귀신경(VIII), 혀인두신경(IX), 미주신경(X), 더부신경(XI), 혀밑신경(XII)이 그것들인데 이중 제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에 바이러스가 침투, 이로 인해 병리적 이상이 초래되면서 유발되는 병이 바로 안면마비 질환인 구안와사다. 이러한 안면마비 질환인 구안와사의 발병 원인은 무엇일까. 기저질환이나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발병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바로 면역력 저하를 꼽고 있다. 

체내 건강을 유지하는 일종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면역력이 노화, 와병, 스트레스, 피로누적, 한기노출 등 내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저하되는 것이 원인이다. 

특히 겨울철의 경우 일조량이 적고, 한기(寒氣)가 높으며, 난방으로 인해 실내외 기온차가 커져 인위적인 일교차가 발생해 환경적으로 면역력 저하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시기로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의 발병 빈도가 높아져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한편,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높은 치료 효과를 보려면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발병 후 2~3주가 적기며, 3주차까지 개선되지 않은 환자는 3개월까지 증상의 개선이 나타나지 않으며 이를 ‘안면신경의 동면기’라고 한다. 따라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회복 속도도 빠르고 안면 마비의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치료법


안면신경마비의 후유증 증상으로는 영구적인 기능감퇴와 구축, 연합운동, 수반운동성 유루 등이 있다. 구안와사 후유증의 치료법으로는  안면운동재활치료, 보톨리늄 톡신, 수술요법이 있으며, 한의학 관련 증례가 보고된 치료법으로는 매선침법과 안면정안침 등이 있다.

2014년 개원 이후로 안면신경마비 질환을 중점적으로 치료해온 본원은 안면신경마비 후유증 환자분들에게 한의학으로 반드시 치료가 가능하다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삐뚤어진 얼굴에 좌절하는 환자분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2022년 현재까지 연구와 치료 의지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그러한 결과로서 본원은 2015년 한방내과학회지에 ‘말초성 안면마비 후유증 환자 치험 3례’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2019년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에 ‘매선침법과 정안침요법으로 호전된 안면신경마비 후유증 연합운동 환자 치험 4례’ 증례 논문을 발표하였다. 한방내과학회지,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는 국내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인 KCI에 등재된 저널이다. 
연합운동 자체가 안면신경마비 후유증 중에서도 난치성 중증 후유증이어서 연합운동이 치료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그러한 연합운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타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 매선침법, 정안침 등의 한방치료만을 시행하여 뚜렷한 호전을 보고한 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안면신경마비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구안와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와 피로지수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데, 규칙적인 수면과 적절한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만약 구안와사 발병 시에는 즉각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수원 바를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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