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타디움 뒤편 청계사로 올라가는 생각을 담는 길(내관지길)이 데크로드로 새롭게 조성

내관지 내부에 신설된 수상데크. [사진=수성구청]
내관지 내부에 신설된 수상데크. [사진=수성구청]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고산지역의 쾌적하고 편리한 산책 환경 조성을 위해 내관지길(대흥동 유아숲~내관지 유입구)을 데크로드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내관지길은 도심 가까이에 위치해 인근 주민들이 주로 방문하는 산책로로 경관이 수려하고 환경이 깨끗해 자연과의 깊은 교감이 가능한 코스다.

내관지의 넓은 수면과 인접한 산들이 조화를 이뤄 고즈넉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보물같은 장소이다.

그러나 차량과 보행자가 혼재돼 이용하는 좁은 도로 때문에 산책을 하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수성구청에서는 일대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산책로를 신설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대흥동 유아숲체험원 일원에서 시작되어 내관지에 이르는 데크로드는 기존 왕벚나무 사이를 걸어가는 숲길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다.

내관지 내부에는 수상데크를 신설하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차별화된 공간조성을 위해 전문가의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신창훈 수성구 총괄건축가, 독창적인 작품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는 조진만 건축가, 대경솟대작가협회 등 여러 전문가와 협업해 관리용으로만 사용되던 취수탑과 연결교량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품격있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이번에 준공된 내관지길에는 ‘생각을 담는 길’의 독특한 테마를 더욱 부각할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예술적 대상물)들도 설치됐다.

오르막 구간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인생문구가 씌여진 통나무의자,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솟대, 대나무터널 등 이야기가 있는 산책로가 되도록 조성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취수탑 옆에 설치된 전망데크에서 내관지의 고즈넉한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들과 바람에 스치는 물결을 바라보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정서적 공간인 내관지길을 많이 사랑해 주시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자연을 벗 삼아 진정한 휴식과 충전이 가능한 ‘생각을 담는 길’을 지속적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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