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교정치료]

치아 교정은 치아 사이의 간격, 겹침, 과밀 혹은 치아 사이즈의 불일치 등의 원인으로 비뚤어지거나 어긋난 치아를 바로 잡고 가지런하게 하는 치료다. 치아 교정은  비교적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대부분 치료를 받지만 최근에는 성인 환자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 특히 30대 장년층과 40대 이상의 중년층에서도 교정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치료 목적이 교정인 과거 치아교정법에서는 심미성을 배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미성을 고려하면서 교정의 만족스러운 결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장치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전 산업분야에 걸쳐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영역 역시 디지털에 기반한 새로운 임상 패러다임 (paradigm)의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교정 분야에서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하드웨어 (hardware)와 소프트웨어 (software) 그리고 술식들이 등장하며 격변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투명하고 견고한 장치를 탈부착식으로 치아에 끼워 교정 치료를 진행하는 투명 교정 장치는 원할 때 탈착 할 수 있지만, 하루 24시간 중 20시간 이상 착용해야만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착용을 권고한다. 

투명교정은 보기 싫은 브래킷(bracket)과 와이어(wire) 철사를 사용하는 일반 치아교정과 달리,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투명 플라스틱 틀을 사용하는 치아 교정방법을 말한다. 교정환자들이 가장 불편하고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오랜 시간 브래킷을 붙이고 생활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이유로 보통 양치질하는 시간도 2배 이상은 소요된다. 이런 부담감과 불편함을 개선시킨 교정장치가 바로 투명교정이다.

투명교정에는 앞니만 약간 삐뚤어져서 비교적 간단하게 치아 교정이 가능한 경우, 일반 교정 장치를 붙이는 것이 쑥스럽거나 잇몸이 썩 좋지 않은 중년 이후에 교정  치료를 원하는 경우, 예정에 교정치료한 치아가 다시 삐뚤어져서 간단히 재 교정을 원하는 경우에 추천한다. 이런 경우 인비절라인 (invialign)과 핸드얼라이어(hand aligner)가 두 종류의 교정법이 있다. 

인비절라인은 컴퓨터로 정밀하게 치아 이동 예측이 가능하기에 복잡한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지만, 핸드얼라이어보다 가격이 2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이 늘어서 저렴한 핸드얼라이어를 주로 추천한다. 
투명교정치료의 장점으로는 ➊치아에 붙이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양치질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점이다. 

특히 충치가 잘 생기거나 잇몸질환이 있는 환자는 일반 교정 장치일 경우 양치질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교정 중에 충치가 진행이 되거나 풍치가 악화될 수도 있는 반면, 투명교정 장치는 환자가 쉽게 장치 탈부착이 용이하기 때문에 양치질하기가 일반 교정 장치에 비해 훨씬 편해 치료 기간 동안 구강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➋일반 교정 치료 중에 생기는 와이어가 볼을 찌르거나, 교정 장치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투명 교정 장치에는 없다. 이런 문제들은 교정 치료를 받는 많은 환자 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제 때 치과를 방문할 수 없는 경우에는 불편한 상황을 감수하며 교정치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투명교정 장치는 잇몸이나 입 속에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편안한 착용감을 보이며 자신감, 아름다운 미소,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치료 옵션을 건다. ➌일반 교정 치료가 끝나게 되면 교정 장치를 제거하게 되는데, 투명교정에서는 치아에 교정 장치를 붙이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편안할 수 있다. 

더불어 투명교정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치아 하나하나에 붙이는 금속색의 장치 또는 와이어가 없이 치아교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 입장에서는 치아교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겉으로 티가 잘 안 나기 때문에 직업상 교정 장치를 끼기 어려운 경우나, 교정 장치를 붙이는 것이 외관상 보기 싫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교정 치료 중 교정 장치를 부착하면 말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나 약 이틀 정도 혀가 교정 장치에 익숙해지면 발음이나 대화에 문제가 사라진다. 자거나, 말하거나, 웃는 등의 행동에 교정 장치가 탁찰될 염려는 적지만, 만약 빠지게 되면 서둘러 교정 장치를 바꿔야 한다.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거나 껌을 씹을 때와 음식을 마실 때에는 착용한 교정 장치에 붙을 수 있으며 탈부착이 용이함으로 식사할  때와 칫솔질 사용 시에는 교정 장치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교정 장치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시원한 음료만 마실 것을 권장한다.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교정 장치가 착색이 이루어져서 변형될 수 있다. 물 이외의 것을 마실 때에도 교정 장치를 제거해야 한다. 교정 장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차나 술을 마시면 착색 가능성이 높고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충치가 생길 수 있다. 더불어 교정 장치를 다시 착용하기 전에 칫솔질 사용을 하면 적절한 구강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양악수술과 발치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와 복잡하고 까다로운 치아 교정에는 투명교정이 불가능하다. 또한 드물지만 투명교정은 환자 스스로 장치를 탈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장치 분실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치주질환이 있는 환자는 불가능하고, 교정 장치 재질에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경우는 사용을 중단해야 하며, 유전질환인 유전성 혈관부종(HAE)이 있는 환자는 후두를 포함해 조직에 국소적 부종이 금방 나타나는 경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더불어 교정 장치 또는 부품을 실수로 삼키거나 흡입할 수 있고, 심한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지면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김재호 치과병원 원장>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