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국화 · 홍성 대하 · 문경 사과… 이색축제 한창

[표=신은주기자]
[표=신은주기자]

[일요서울│신은주 기자] 가을은 계절의 왕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시각적 변화를 보이는 계절이다. 울긋불긋 산과 들을 수놓는 단풍부터 길 따라 피어있는 코스모스와 국화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을 중에서도 10월은 수확을 가장 많이 거두는 시기로, 제철을 맞은 농수산물이 산천에 넘쳐난다. 가을 전어와 대하 등 해산물을 비롯해 깊은 맛을 발휘하는 과일도 수확이 한창이다. 그만큼 지역마다 특산품을 앞세운 축제도 많다. 2022년 눈에 띄는 가을축제를 일요서울이 알아봤다.

"가족·친구 모여 즐겨봐요"…함께 어울리면 기분 UP되는 가을 축제
눈과 입을 사로잡은 다양한 축제들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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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 가을단풍축제 [10.15~11.13]
LG상록재단은 환경보호와 자연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국내 10대 그룹 중 최초로 설립된 민간 환경재단이다. 그 중 2013년에 정식개원한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운영하는 수목원이다. 16개의 테마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000여 종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 관람시설이기 전에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자연 속에 자리 잡게 하기 위한 ‘생태계 복원을 위한’ 현장 연구시설이기도 하다.

화담숲 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많은 관광객에 따르면, 화담숲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올라가는 길이 더 힘들다고 한다. 따라서 가장 위쪽에 주차를 하는 것을 추천하며. 화담숲의 가을 풍경은 모노레일 아래와 위가 서로 다른 진풍경으로, 이왕이면 모노레일을 타는 것을 추천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모노레일은 입장권과는 별도이며, 현장구매밖에 되지 않아 매진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태안 가을꽃박람회 [9. 1~10.31]
태안군에 따르면 "알록달록하고 향기로운 풍경을 관람할 수 있다"는 가을꽃박람회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 풍차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장관을 한눈에 관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방문했던 사람들의 SNS에는 박람회 곳곳에 이른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여러 핫스팟들이 마련돼 있다. 또, 꽃밭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도 만들어져 있어 꽃밭이 주는 특유의 고즈넉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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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8.27~10.30]
홍성에서 품질이 우수한 남당항의 대하를 알리고자 매년 9~10월경 열리는 축제로, 남당항의 대하 맛을 본 사람들이라면 그 맛을 잊지 못해 해마다 찾는 축제로 유명하다. 대하 뿐 아니라 꽃게, 새조개, 쭈꾸미 등 어종이 풍부한 청정 어항을 가진 남당항은 ‘가을’하면 전국에서 미식가들의 발길을 서두르게 만드는 우리나라 최대 대하 축제의 근원지다.
 
남당항 대하축제운영위원회 소속 정상운 계장은 일요서울 취재진에게 “남당항에서 잡는 우수한 대하를 알리기 위해서 (해마다)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축제에서) 평일에는 하루에만 3000명, 주말 이틀에 7000명 정도 모인다”라며 “만 평정도 되는 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이라 장소가 협소해 인파가 적게 모인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가 먹거리는 풍부한데 쉴 공간이 부족해서 공원을 만들고 있다. 대하하고 전어는 평년만큼 많이 잡혔다”며 맛있는 대하의 기준이 뭐냐는 일요서울의 질문에는 “1키로에 20미 되는 대하가 가장 맛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관광객 노래자랑, 개막 축하공연, 맨손 대하잡이 체험, 새우낚시 체험, 남당항 연날리기 등이 열려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거리에 즐비해 있는 많은 부스들에서 풍선 터뜨리기, 사격게임 등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 지역특산물이나 명물 대하빵도 맛볼 수 있게 판매하고 있다.

맛있는 대하 그리고 전어를 곁들인 식사에 이야기꽃을 나누는 재미까지 즐겼다면 서해안의 일몰이 아름다운 만큼 홍성의 속동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해보는 것도 빠질 수 없는 필수코스라는 설명이다.

[문경시청 제공]
[문경시청 제공]

문경 사과축제 [10.15~10.30]
달콤하고 과육이 단단한 문경사과는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어디 사과야?”하며 물을 정도다. 문경시는 사과로 유명한 이유에 대해 한반도 내륙성 기후의 특징인 온난한 기후와 기상재해가 거의 없는 축복의 고장으로서 사과재배 최적기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사과 비대기인 7~9월 사이 알맞은 강수와 사과의 당도를 좌우하는 9~10월의 축적기인 풍부한 일조량, 일교차 등이 타 지역보다 높음으로 최고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의 상과가 생산되고 있다. 실제 문경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당도가 타 지역보다 높고 과즙이 많다. 또, 육질이 단단해 저장을 오랫동안 할 수 있고 사과 고유의 향과 맛 또한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채태성 문경시 농장과 팀장은 일요서울에 “문경사과를 홍보하기 위해 개최한 이번 축제에서는 주말에만 12만 명 평일에는 8000명 정도의 인파가 몰렸으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게임 등으로 참여자를 더 유치시키고 있다” 고 전했다.

천안 피나클랜드 국화축제&왕새우축제 [9.23~11.27/10. 1~11.30]
피나클랜드에는 국화축제와 왕새우축제를 같이 하고 있다. 이 곳은 2만5000평의 면적을 자랑하는 수목원으로, 입소문을 타고 축제를 즐기다 간 사람은 연간회원권을 끊어갈 정도라고 한다.

유연실 피나클랜드 실장은 “국화가 10월 지나면서 피기 시작해서 2주 전부터 (인파가) 유입이 많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입구쪽에 국화길을 만들어놨고, 대형조형물들 70가지도 준비가 된 상태다”며 “스팟성으로 불꽃축제를 9월에 한 번, 10월에 2주 정도를 했는데 이를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다. 이 지역에서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곳이 없다보니 많이들 좋아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수목원 자체를 제작하신 분이 외도의 보타니아 수목원을 만드신 분이다. 작년부터 홍보를 많이 하기 시작했더니 오시는 분들은 연간회원권을 끊어갈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내년에는 캠핑장도 생기고, 카페와 광장도 커질 예정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 불꽃축제 [11. 5]

검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는 매년 찾아오지만 매번 설레게 만들어준다는 평이 자자하다. 이른 시간 자리 다툼이 벌어지는 광경도 목격할 수 있지만 더 가까이, 더 선명하게 불꽃놀이를 감상하기 위해 명당 자리 맡아놓기는 불꽃놀이를 많이 즐겨본 사람이라면 이미 필수가 됐다. 밤에 진행되는 축제니만큼 일찍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사전 행사를 진행한다.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버스킹 공연과 재미난 토크쇼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을 즐거운 추억으로 만들고자 준비돼 있다.

11월 초 부산 밤바다는 매우 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기 때문에 패딩과 담요는 무조건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는 조언이다. 축제가 끝나면 주변의 교통이 마비된다고 하니 주최측은 참고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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