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칠곡 김을규 기자]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서 숫자 7을 만드는 ‘럭키칠곡 포즈’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가수, 개그맨, 배우, 미스코리아, 참전용사, 정치인 등이 럭키칠곡 포즈로 사진을 촬영한 것이 알려지면서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럭키칠곡 포즈는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 검지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으로, 김재욱 칠곡군수가 지난 7월 직접 고안했다.

6·25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첫 글자 칠과 발음이 같은 숫자 7을 그려 칠곡군을 상징하며‘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한다.

반기문 총장이 “칠곡군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해 평화를 선물한 도시”라며 럭키칠곡 포즈로 촬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장구의 신 박서진, 트로트 가수 김혜연, 윙크, 육중완 밴드, 김흥국 등의 국내 정상급 가수와 ‘골때리는 그녀들’의 주명과 개그맨 이현정이 동참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또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미스코리아 대구·경북 진선미가 인증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방송인 정재환, 한기웅 △정희용 국회의원 △연극배우 이재선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권기형 △국민 불륜남 김덕현 △영화 신세계 최희락 △브라이언 쇼흔 美대구기지 사령관 등이 동참했다.

럭키칠곡 포즈가 인기를 얻자 숫자 7을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엄지와 검지에 붉은색이 칠해진 독특한 모양의 장갑이 등장했다.

또 칠곡군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왜관읍 구장터 할머니들과 협업을 통해 파우치, 팔찌, 에코백, 관광엽서 등의 감성 충만한 럭키칠곡 굿즈를 선보인다.

권장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는“튀어야 사는 시대에 럭키 칠곡 포즈는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이고 독특한 홍보 콘텐츠”라며“스토리를 입히고 관광산업과 연계한 차별화된 홍보 전략으로 대표 콘텐츠로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재욱 칠곡군수, 국비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머리 맞대

칠곡군은 지난달 29일 군청 공감마루에서 지역 현안 사업 공유와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김 군수는 이날 회의에서 시급을 다투는 내년도 사업의 국비예산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군 시책사업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며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칠곡군은 ▲국도4호선 대동다숲~등기소간 부체도로 확·포장 공사 ▲양봉바이오 치유산업 혁신밸리 ▲석적 하이패스IC 신설 ▲칠곡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 등 9건의 국가투자예산 사업을 건의했다.

또 대구 군부대 유치 등 지역 현안 사업의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재욱 군수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힘쓰고 계신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모든 의원님께 감사하다” 라며 “시책사업의 원활히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희용 국회의원도 칠곡군만의 특색 있는 사업 발굴을 주문하며 “칠곡군에 꼭 필요한 주요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칠곡군,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 눈앞

칠곡군 고향사랑 기부제가 한걸음 더 나아갔다.

칠곡군은 지난달 26일 칠곡군의회에서 ‘칠곡군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가 원안 통과된 가운데 제9회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에서 답례품목 전시, 설문조사 등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홍보에는 농협(칠곡군지부 농정지원단)이 함께해 칠곡군 농산물홍보에 더욱 힘을 실었다.

칠곡군은 11월내에 기금설치와 답례품 선정에 관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12월 중으로 공.급업체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현재 주소지를 제외한 본인의 고향이나 지방자치단체(시·도, 시·군·구)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금액의 30%에 상당하는 지역의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제도로서 2023년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호국 영웅 딸과 호국 소녀, 칠곡군 군부대 유치 ‘응원’ 나서

호국 영웅의 딸과 호국 소녀가 호국 성지 칠곡군의 대구 지역 군부대 유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고 백선엽 장군 장녀 백남희(74) 여사와 유아진(왜관초·6) 양은 지난 27일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홍준표 시장이 이전을 계획 중인 대구 지역 군부대의 칠곡군 유치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백 여사와 유양은 다부동 전투에서 산화한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헌화와 분향을 한 후 60년이라는 나이 차를 뛰어넘어 호국과 보훈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또 유양이 그린“멋진 군인 아저씨 호국의 고장 칠곡군으로 오세요”라는 글과 군부대 마크가 그려진 전투모를 쓴 군인 그림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군부대 유치에 힘을 보탰다.

유양은 6·25 낙동강 전투에서 실종된 미군 장병의 유해를 찾아 달라는 손 편지를 작성해 미국 대사관 SNS에 소개되고 감사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게 귓속말로“미군 유해를 꼭 찾아서 가족에게 돌려보내 주세요”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호국 소녀’로 불리게 됐다.

‘칠곡 다부동 전투’영웅 백선엽 장군의 추모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백 여사는 군부대 유치를 돕고자 지난 달 27~28일 양일간에 걸쳐 칠곡군을 찾았다.

백 여사는 김재욱 칠곡군수로부터‘군부대 유치 홍보 대사’위촉장을 받고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해 칠곡군 군부대 유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백 여사는“보훈의 가치를 알린 어린 학생의 선행으로 밝은 미래를 보게 됐다”며“72년 전처럼 칠곡군에서 호국 용사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양은“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이 되는 것이 장래 희망”이라며“교통이 편리하고 살기 좋은 우리 동네에서 군인 아저씨와 함께 생활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칠곡군은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탁월한 정주 여건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 도시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구 군부대 유치에 나섰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 기념 ‘民軍 통합축제’ 개최

6·25 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기념하는 국내 유일의‘민군(民軍) 통합 호국 축제’가 3년 만에 선을 보였다.

칠곡군과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지난달 28~30일까지 칠곡보생태공원과 왜관 1번 도로에서‘제9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제13회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를 개최했다.

‘칠곡, 평화가 오기까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국방부 3대 전승 행사의 하나인 낙동강지구 전투전승 행사가 통합 개최돼 민군 화합은 물론 호국과 평화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전승 행사의 군(軍) 콘텐츠와 대축전의 70여 개 넘는 전시·체험 콘텐츠가 만나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더욱 알차고 풍성해졌다.

또 호국 축제인 만큼 칠곡군 대표 음식은 물론 6·25 영웅 백선엽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을 담은 장군 국밥과 군 생활의 향수를 재현한 군대리아 햄버거, 건빵튀김 등의 호국 음식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인근 대도시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왜관 원도심에서도 열렸다.

첫째 날인 28일에는 303고지 추모비 참배를 시작으로 △헬기 축하 비행 △의장·군악대 공연 △태권도 시범 △美 군악대 마칭밴드 공연 등의 식전 공연이 이어졌다.

또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 통합 개막식이 열린 후 뮤지컬‘55일’과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이 선을 보였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호국로 걷기 체험을 비롯해 軍 시범·공연으로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Army Respect팀 공연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어린이 평화동요제를 비롯해 육군 항공의 축하 비행과 고공강하 시범, 각종 軍 공연에 이어 낙동 7경 문화한마당과 폐막 축하공연, 드론·불꽃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칠곡보생태공원 주차장에는 民軍 협업으로 마련한 암벽과 타이어 끌기, 로프 체험을 할 수 있는 ‘2022 강철부대’와 레이저 태그를 체험할 수 있는 ‘평화를 지켜라 시가전’을 체험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K-9 자주포, K-21 장갑차를 비롯한 20종의 무기는 물론 워리어 플랫폼과 드론 봇 등의 세계가 극찬하는 k-방산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민군 통합 행사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은 물론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존경과 감사를 보내길 바란다”며 “재미와 감동은 물론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칠곡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안내자라는 마음으로 친절히 모시겠다”고 밝혔다.

신희현(대장) 2작전사령관은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낙동강 방어선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쳐오신 참전용사들 덕분이었다”며 “영웅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민·관·군·경·소방 모두가 혼연일체돼 더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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