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별장 [사진제공=성북구청]
이종석 별장 [사진제공=성북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계의 메트로폴리스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도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를 망라한 시대별 유적과 유물이 발견돼 오고 있는 곳이다. 한강 물줄기를 품은 서울은 시대마다 위례성, 한산, 한성, 한양, 양주, 남경, 경성 등으로 달리 불리며 삶의 격전지이자 터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령 1441호부터는 수도 서울 탐방기와 연계 기사로 서울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독자에게 소개할 명소, 명인을 찾아 나서 보겠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 향취 길로 이어진 성북 명소를 둘러보는 여섯 번째 시간이다.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이 녹아 있는 아리랑고개부터 가슴 시린 아픔을 품고 있는 미아리 고개를 지나 600년 역사가 새겨 있는 사적 제10호 문화유산 한양도성,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사찰 길상사까지 두루 엿보았다. 지난호 만해 한용운이 거주한 심우장과 대를 이은 손맛 면발 집으로 소문난 국숫집을 눈여겨봤다면 이번 시간에는 이종석 별장과 젊은 층이 선호하는 파스타 맛집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다. 

이종석 별장은 덕수교회 안에 위치한다. 최순우 옛집을 지나 성북동 방향으로 걷다 보면 유치원이 하나 보인다. 그 유치원을 바로 지나 성북2동사무소 건너편에 위치한 교회가 덕수교회다. 해방 직후 세워진 덕수교회는 처음에는 정동에 위치해 있다가 1984년 성북동으로 이전했다. 공동 신앙체를 기반으로 두드러진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해오는 덕수교회 안에 위치한 아담한 작은 한옥이 이종석 별장이다. 조선 말기 마포강에서 젓갈장사로 부를 쌓은 이종석이 1900년대 지은 별장이다. 1960년 대림산업 회장 이재준이 취득했다가 1985년 덕수교회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 키친 다락방 분위기 
▶ ‘봉파르트’

문화재와 갤러리가 즐비해 있는 고즈넉한 성북동 둘레길에 위치한 파스타집이다. 오픈 키친과 다락방 분위기의 색다른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입구는 현대식이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서면 한옥 분위기를 자아내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서양식 파스타를 먹는 기분이 색다르다.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200m 걸어가면 보이는 3번째 돌 벽돌집이다. 대표 메뉴는 해산물 파스타, 꽃게 크림, 마르게리타 등이다. 수프나 샐러드 메뉴와 같은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게 나온다. 프렌치 어니언 수프, 양송이버섯 수프, 멜 란짜네 토마토 미트소스 가지 범벅과 곁들이면 입맛이 돋는다. 

수제 베이커리 카페
▶ ‘오보록’

자그마한 것들이 한데 모여 다복하다는 순수한 우리말인 ‘오보록’은 직접 배양한 천연 효모종으로 만든 수제 베이커리로 유명한 곳이다. 다양한 세대에서 인정받은 대표 상품으로는 유기농 커피, 수제쨈, 뽕잎을 첨가해 제조한 선잠빵, 단팥방 등이다. 특히  인근 대사관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제과점이다. 

성북동 인증 가게
▶ ‘나폴레옹 과자점’ 

지난 1968년 성북동에서 오픈한 나폴레옹 빵집은 서울 3대 빵지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서울에 10개가 넘는 지점과 유명 백화점에 입점돼 있다. 30년 이상 명백을 이어온 가게에 중소벤처기업부 인증인 ‘백년가게’로 지정됐다. 미리 만들어 놓는 냉동생지로 빵을 만들지 않고 직접 새벽부터 나와서 반죽을 직접 공들여 빚어 만드는 노하우로 반세기 명문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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