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부상 투혼’… “대한민국, 우루과이를 꺾어라”
2022 월드컵을 즐기는 관전 포인트 ‘이렇게 보자’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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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강윤선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참여를 위해 결전 장소로 출격했다. 엔트리는 그간 축구 전문가들이 발탁을 예상해 온 선수들로 대부분 포진됐다.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인 만큼 어떤 변수가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오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쳤던 국제 사회에 오랜만에 찾아온 세계인의 축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일요서울이 짚어 봤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명예의 26인 발표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의 교보생명빌딩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올림피아코스), 김민재(SSC나폴리), 김영권(울산현대) 등 기존 벤투호에 소집됐던 주요 멤버들이 이변 없이 이름을 올렸다.

예상외의 발탁은 없었지만 이강인(RCD마요르카)이 최종 명단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이강인의 발탁 여부는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였다. 유독 치열했던 수비진 경쟁에서는 김문환(전북현대), 김태환(울산현대), 윤종규(FC서울)가 뽑혔다. 부상 후 회복 중인 김진수(전북현대)도 카타르로 떠날 예정이다. 

2선 경쟁에서는 지난 11일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송민규(전북현대)를 비롯해 권창훈(김천상무), 나상호(FC서울) 등이 뽑혔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오현규(수원삼성)는 예비엔트리로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로 간다. 오현규는 대회 직전까지 현지에서 대표팀과 함께 훈련할 계획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단에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오현규는 제외될 것이고 만약 이상이 있다면 최종 명단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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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중동 월드컵, 무더위 변수 없나

2022 카타르월드컵은 개최국 가운데 역대 최초로 여름이 아닌 겨울에 대회를 연다. 카타르의 여름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 통상 월드컵 개최 시기였던 6월~7월이 아닌 11월~12월로 결정이 된 것이다.

그러나 중동의 겨울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겨울과 차이가 있다. 카타르의 11월은 한낮에도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을 자랑해 구름 한 점 없는 카타르의 햇살 아래선 5분도 서 있기 힘들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한국축구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된 오전 10시에도 기온은 섭씨 30도를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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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일몰 후 
선선한 날씨면 ‘딴 세상’
대표팀 리그 5시 전후

그럼에도 ‘무더위’는 다행히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카타르 입성 후 오전과 오후로 나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후 5시에 시작하는 훈련에서는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에 가까워 긴소매 옷을 입어도 될 정도다. 이에 더해 한국은 조별 리그 3경기를 모두 5시 전후로 치른다.

조별 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와의 1차전은 현지 시각으로 24일 오후 4시, 가나와의 2차전은 28일 오후 4시다. 또 포르투갈과 3차전은 12월2일 오후 6시다. 1차~2차전의 경우 경기 초반에는 뜨거운 햇살을 느낄 수 있지만, 경기장에 설치된 에어컨이 가동되면서 경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관계자는 “날씨 변수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다”라며 “오히려 일교차가 커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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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6강 가능성
한국-우루과이 첫 단추
손흥민 ‘부상’ 팀 영향줄까

안구 주변을 둘러싼 뼈를 ‘안와’라고 하는데,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를 상대로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상대팀 선수 찬셀 음벰바와 충돌해 ‘안와골절’을 당했다. 당시 큰 부상이 될 것이라 예측하지 않았으나 후에 토트넘홋스퍼 구단이 공식적으로 손흥민 선수의 안와골절 부상과 수술 치료의 필요성을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선수 측의 요구로 수술 예정일을 하루 앞당겼다”고 보도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 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손흥민을 주축으로 전략과 전술을 짜온 파울루 벤투 감독 휘하 대표팀의 첫 경기가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첫 경기인 우루과이와의 조별 리그를 반드시 이겨야 12년 만의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루과이와의 조별 리그는 오는 24일 오후 10시에 예정돼있다. 어려움 속에 충실히 훈련에 임해 온 월드컵 축구국가대표의 땀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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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에 속한 일본 
평가전 서 캐나다에 패배
8강 목표 가능성은 ‘글쎄’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캐나다를 상대로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1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소마 유키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기세가 일본 쪽으로 흘렀다. 

그러나 캐나다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1분 스티븐 비토리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1-1의 팽팽한 흐름이 후반 45분까지 이어진 가운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쪽은 캐나다였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낸 캐나다는 루카스 카발리니를 키커로 내세웠고, 카발리니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캐나다가 승기를 잡았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에 속해있다. 축구 강국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페인과 독일, 그리고 코스타리카와 함께 16강행을 놓고 다퉈야 한다. 16강에는 각 조 상위 2개 팀만 나설 수 있기에 일본의 16강행 여부가 기대된다.

[Pixabay 무료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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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없는' 대한민국대표팀
이슬람 국가 카타르 
돼지고기 취식 및 반입 금지

카타르는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인 국가로 돼지고기 섭취를 엄격히 금지한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돼지고기가 아닌 다른 육류로 선수단의 식단을 준비했다. 지난 17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대표팀의 14일~19일 식단을 보면 육류는 닭고기와 소고기, 그리고 오리고기로만 이뤄져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부터 4회 연속 대표팀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김형채(49) 조리장과 신동일(39) 조리사는 “식단 관리를 잘해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며 “다만 중동 특유의 더운 날씨 탓에 온도에 민감한 식자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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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가 다시 돌아온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입게 될 유니폼은 상하의가 모두 붉은색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정해진 색상이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부터, 28일 가나전, 12월3일 포르투갈전까지 골키퍼를 제외한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빨간 상의와 하의를 입고 빨간 스타킹을 신는다. 골키퍼는 1, 2차전에서는 노란색, 3차전에서는 하늘색 상하의를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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