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1기 독자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독자위원님들은 1490호에 보도된 기사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다음은 이번 주총 4명의 1기 독자위원님들이 1490호를 읽고 보내온 평을 담았습니다. 

이지훈 위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부상 투혼’ “대한민국, 우루과이를 꺾어라" 강윤선 기자의 기사를 읽고 소회를 밝힙니다. 오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쳤던 국제 사회에 오랜만에 찾아온 전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개최되는데 제대로 즐길 수 있게 관전 포인트를 짚어준 점이 정보를 얻기에 매우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날씨에 대한 변수를 짚어주셨는데, 여름이 아닌 겨울에 개최되는 특이한 특성이 있는 만큼 변수가 크지 않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선수단으로서는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카타르 날씨가 오전에는 무려 30도를 훌쩍 넘는다고 무더위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컸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치르는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오후 5시 전후로 치러지기에 다소 선선한 날씨에 경기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부상이 팀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 가입니다. 손흥민은 지난 마르세유전 안와골절이라는 작지 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 수술 날짜를 당기고 좀 더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또한 기적 같은 회복력으로 오는 24일 저녁 10시에 펼쳐져 지는 우루과이전에 나올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국민에게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기사에도 그렇듯이 월드컵 특성상 조별리그 첫 경기가 16강 진출에 가장 중요하다는 통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선했습니다. 평소에 쉽게 알 수 있는 정보가 아니라 전문적인 정보이기에 유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타르는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인 국가로 돼지고기 섭취를 엄격하게 금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돼지고기가 아닌 다른 육류로 선수단의 식단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물론 닭고기나 소고기, 오리고기 등 다양한 대체재가 있지만, 한국인의 솔 푸드라고 할 수 있는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쉬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돼지고기를 먹고 힘을 내서 남미의 강호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뽐냈으면 좋았겠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기에 다른 고기를 다양하게 든든하게 섭취하고 꼭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으로 국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열광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미래먹거리산업을 적극 지원해야

이문교 위원 : 세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데  수소경제도 그중 하나입니다.

친환경산업에 뒤처지면 글로벌 경제시대에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친환경산업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합니다. 마침 대한민국은 문제인정권 이후 수소 경제에 관심이 있고 투자를 늘리고 있고 수소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있어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와중에 수소 경제와 관련해 작성한 [수소상용차 확충 언급한 정부...수입차까지 동원하나] 기사가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매우 심도 있고 좋은 기사였습니다. 

기사를 보면 수소 경제로의 방향은 옳은데 준비와 계획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제일 중요한 방향은 잘 잡았지만, 그 방향을 실현하게 하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시키는 계획이 아직 부족한 것처럼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재인 정권에서 수소경제 발전을  계획했으나 계획을 완전히 실현하지 못했고 수소 인프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전 부처가 협력하고 지원해야 하지만 가능합니다.

윤석열 정부도 야침차게 수소산업발전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은데 전 정부의 미비점을 잘 보완해서 대한민국 먹거리를 산업의 기초를 닦는데 역할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수소산업을 성공하게 하기 위해선 산업계도 열심히 해야하지만 정부도 더욱 세밀한 계획을 수립해서 연차별로 성과를 평가해서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지원할 것은 최대한 지원해야합니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너무 성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과 우선보다는 과정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을 무시하면 성과가 제대로 나올 수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수소 경제의 기반을 튼튼하게 기초를 다지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그 기반하에 성과를 계획하기를 바랍니다.

과도한 성과주의는 되려 부실한 기술력으로 귀결되고 성과도 낼 수 없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산업을 발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윤석열정부에서 범정부적으로 산업계와 협력해서 세계를 선도하는 수소산업 강국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진심 보여주는 활동만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어

윤호영 위원 : 이무진 보좌관이 쓴 [여의도 보좌진칼럼 포르노그래피의 추억] 칼럼을 읽었습니다. 평소에 정치인, 연예인, 기업대표, 개인 등 누구라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그러한 행동들에 관해 신문기사나 TV 혹은 SNS 등에 올려 스스로 자랑하고 여기저기 알리고 하는 것을 항상 좋게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게 다 SHOW다 이미지메이킹이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단은 그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든 봉사활동을 하고 기부를 합니다. 기부나 봉사활동 등을 하지 않고 이런 행동들에 대해 말로만 흠집을 잡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나은 행동이며 그로 인한 선한 영향력으로 다른 사람들의 기부와 봉사활동을 장려할 수 있으니 너무나 훌륭한 행동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번 캄보디아 방문 시 영부인의 행동이 왜 빈곤 포르노 논란에 휩싸였는지 궁금했었는데 칼럼을 읽다 보니 어느 정도 이유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칼럼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캄보디아 방문 후 준비된 공식일정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을 찾은 것 부터가 문제의 발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캄보디아 외교 방문을 잔칫집이라고 비유하고 누추한 살림살이를 들춘듯한 행동이라고 한 것이 적절한 비유가 맞는 거 같습니다. 누구라도 자신의 치부는 잘 보여주고 싶지 않을 텐데 외교를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준비된 공식일정은 가지 않고 굳이 취약계층을 찾아가 외교 결례를 한것부터가 논란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에게도 인격이 있는데 찍은 사진들이 빈곤한 자를 위한 것이 아닌 거 같은 불편함을 준다는 부분도, 오드리 헵번이 논란이 되는 비슷한 모습의 사진을 남겼어도 누구도 빈곤 포르노라는 비판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와 닿는 칼럼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그러지 않았다 하더라도 영부인이 된 후 모범을 보이기 위해 기부를 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행동들은 전부 옳은 행동이 맞습니다. 하지만 영부인이라서 이러한 행동은 더 주목을 받을 것이고, 더 깐깐하게 평가를 받을 것임이 분명하기에 다른 누구보다도 더욱더 진심이 담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진심을 보여주는 활동을 계속하다 보면 다시는 이런 논란이 없을 것입니다.

- 음모론 심각성 일깨운 기사 칭찬해

윤대상 위원 : [여의도 정가 흔드는 음모론 흑역사]기사에 대한 한 말 하고 싶습니다. 그럴싸한 이론 또는 사례를 내세워 이야기를 만들고 일부 사람들이 믿게 하는 음모론은 SNS의 발달로 더 쉽고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유튜버는 조회 수를 위해 음모론에 불을 지피곤 합니다. 최근 발생한 이태원 사고도 그렇습니다.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었다.’ ‘각시탈을 쓴 사람들이 올리브기름을 뿌리고 다녔다.’와 같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퍼져 나왔습니다.

일부 유튜버 또는 개인들이 퍼뜨리는 이런 터무니 없는 주장도 한심한데 ‘마약 단속하느라 경찰 인력 투입이 안 됐다.’와 같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퍼뜨리는데 정치인이 앞장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술자리를 한 사실이 있냐며 국정감사에서 질의했습니다. 완강하게 부정하며 강한 대응을 하는 법무장관에게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국정감사에서 할 수 있는 질문이라 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특검까지 거론하며 불을 지폈습니다. 아직 사실관계는 조사 중이지만 사실일 가능성이 적은 것이 현재의 흐름입니다. 국회의원이 팩트 체크 없이 풍문이나 인터넷 언론의 일방적인 주장을 궁금하다며 국정감사 자리에서 하는 것이 말이 되나요? 우리는 수준 이하, 상식 이하의 민주당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처음이 아닙니다.

매 정권마다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여서, 재미있어서 아니면 내가 지지하는 내 편의 이야기라서 그 음모론을 믿고 확대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본지에서 다루어준 최근 불거진 이태원 관련 음모론과 드러난 결과, 그리고 과거 정권의 음모론까지 다루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결과가 나온 말도 안 됐던 과거 음모론을 다시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동시에 음모론의 심각함을 느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음모론에 최소한 정치인이 앞장서는 모습은 인제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 1기 독자위원회

이지훈(대학생, 대구 달서구), 이문교(프리랜서, 경기 김포), 윤호영(자영업, 서울 중랑구), 윤대상(직장인, 서울 노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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