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각지에서 올라온 농축산물 한 자리에

[일요서울 | 박재성 기자] 2023년 설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새해를 맞아 가족·지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유통업계도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메쎄E&D·대한급식신문사 공동주체로 ‘설맞이 명절선물전’이 개최되고 있다. 본지는 행사장을 찾아  설을 준비하는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2023년 첫 명절인 설날은 1월 22일이다. 예년에 비해 다소 빠른 편이다.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명절을 앞둔 시점에는 좀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설을 한 달여 앞둔 현재 좋은 품질의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코엑스에서  열리는 설맞이 명절선물전 행사장을 찾고 있다.

행사장 입구를 지나 가장 먼저 보인 곳은 수많은 부스다. 부스 간판에는 업체명과 지역이 쓰여 있다. 간판에는 경상·전라도부터 경기도까지 전국 각지에 있는 도시들이 적혀있다. 

또 한쪽에는 떡방아를 찧는 사람들도 있다. 한 부스에서 마련한 이 코너에서 길 가던 중년의 남성들, 노부부 할 거 없이 한 번씩 망치로 떡을 내리치며 웃는다.

해당 행사에 참여한 연령대는 중장년층이 많았다. 하지만 부모외 함께 방문한 젊은 여성, 혼자 방문한 30대 남성 등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이곳에 방문한 가정주부 이씨는 본지에 “지난 추석맞이 선물명절전에서 이곳을 추천받고 처음 방문했다”며 “여기를 알기 전까지는 선물준비를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많이 팔았는데, 한 장소에서 많은 상품을 볼 수 있어 좋고, 받은 사람도 품질이 너무 좋다고 칭찬해 설 선물을 여기서 사기 위해 방문했다”고 했다.

또 사업체를 운영 중인 40대 정씨는 “거래처에 보낼 선물을 사러왔다”며 “매년 주고받는 선물이지만, 이 조그마한 선물이 회사의 ‘얼굴과 마음’으로 비치기 때문에 좋은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거래처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다른 선물을 골라야 하는데, 이곳에서 돌아다니며 그들의 선호에 맞는 선물을 고를 수 있어서 좋다”고 언급했다.

장바구니 캐리어를 끈 사람들도 많았다. 한 노부부는 “이곳에 장 보러왔다”고 얘기하며 “이런 행사가 있는지 몰랐는데, 노인정에서 만난 분이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해줬다”고 했다. 이어 “자신은 명절 선물을 사는 것보다, 각지에서 올라온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마트나 재래시장에서 장 보는 것과는 달라서 재밌다”라고 덧붙였다.

상인들과도 얘기를 나눴다. 건어물을 팔던 한 중년의 남성은 “지방에서 올라와 조금은 피곤하지만 좋은 경험이다”라고 얘기하며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해 이 행사를 빛내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은 “눈 오고 추운 날이지만, 사람들이 여기 놀러 와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거 같아 자신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설맞이 명절선물전은 오는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설맞이 명절선물전'에서는 총 230여 개 업체가 참가하고 약 5000여 개의 품목의 선물을 선보이며 종류도 농·축·수산물부터 전통상품, 주류, 건강식품, 생활용품까지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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