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불능 염증상태 치아 보호·통증 완화 해주는 3단계 진행

 

치아는 신경으로 감각을 느끼며, 신경관을 통해서 혈액과 영양을 공급받기 때문에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명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를 해야한다. 신경치료는 치수가 있는 곳이 근관이라 근관치료라고 부르며, 치수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있는 경우 근관치료를 통해 치아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치아 내부의 신경관이 세균 감염되거나, 드물게 충격으로 치신경이 노출되거나 손상되었을 때는 일단 신경과 혈관과 기타 세포 조직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빈 공간을 액체 화학물질로 세척하고 충전 재료를 채워 넣어서 치아의 기능을 유지하는 시술이 필요하다.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인 치아는 겉모습과 달리 신경과 혈관이 조밀하게 모여 있는 연조직인 치수가 있다. 치수는 치아의 뿌리 끝까지 뻗어있는 치근과 미세한 공간에 둘러싸여 있는 근관이 있다. 근관 속의 치수는 뿌리 끝의 좁은 구멍인 치근 단공을 통해 치근을 둘러싸고 있는 잇몸 뼈의 치조골 속의 혈관과 신경에 연결되어 있으며 조밀하게 분포해 있다. 

신경치료는 충치, 잇몸질환 등으로 인해 치아 내부에 생긴 세균, 염증 등을 제거한 후 생긴 빈 공간을 생체친화 재료로 대체해 치아를 살리고 오래 사용하기 위한 방법이다. 하지만 신경을 죽인다는 표현으로 인해 환자들이 오해해 치과에 내원을 꺼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신경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아 발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치과에 내원해 적절한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치가 심한 상태와 마모가 심한 상태로 치수까지 침범한 경우, 치아 내부에 염증이 생겨 손상된 경우, 외상으로 신경이 노출되어 시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보철 치료 시 치수 노출의 위험이 있는 경우, 치아 감염으로 고름 배출이 필수적인 경우도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손상된 치아는 차가운 음식에 불편함을 느끼며, 뜨거운 음식물을 마셔도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취침 중에도 수시로 심각한 통증에 노출될 수 있다. 

신경치료 후 2~3주 이내에 욱신거림과 시큰거림 증상은 정상이지만, 계속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때에는 치아를 살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더불어 신경치료 시에 사용하는 국소마취는 보통 4시간 정도 지속됨으로 마취가 풀어진 상태를 확인하고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마취 효과가 떨어진 상황에서 통증이 유발되더라도 신경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신경치료의 근관 확장의 목적은 근관에 붙어있는 해로운 유기물과 무기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화학적 살균과 멸균을 위한 약제의 침투가 용이하게 물리적으로 공간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치아염소산나트륨 용액을 이용하여 기계적으로 물리적으로 없애지 못한 유기물과 무기물들을 용해시키고 씻어내어 근관 속의 세균을 없앤다.

신경치료는 회복 불가능한 염증 상태의 치아를 보호하고 통증을 완화해주는 치료로써 총 3단계로 진행되며 ▲치수경 개방과 근관 길이 측정 및 확대 ▲세균과 염증, 신경조직 제거 ▲근관 충전이 일반적인 단계다. 이러한 단계의 신경치료는 자연치를 유지하기 위한 치료다. 하지만 치아 뿌리관 속의 병든 치소를 긁어내고 소독한 뒤 텅 빈 곳을 치과 충전물로 메우는 평균 수명은 약 11년 정도다. 

아말감이나 레진으로 때우는 경우까지만 하는 경우에는 수복재료 주위의 틈 사이로 세균들이 다시 치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상태에서 후속 치료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아 치아 뿌리관 속의 병든 치수를 긁어내고 소독한 뒤 치과 충전물로 메우고, 크라운을 씌운 상태의 평균 수명은 약 9년이 더 올라갑니다. 따라서 신경치료 이후 크라운 부분의 보철수복은 필수적인 단계다. 금 크라운과 포세린 크라운이 치아 전체를 감싸서 교합면에 있는 구멍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권유하는 단계다. 

일반적인 근관은 각각 분리가 가능하다. 다만 C형 근관은 치근 및 치수의 해부학적 변이로 복잡한 근관을 통칭하며 병풍이나 부채처럼 연결된 구조를 보이며 특히 아래턱 두 번째 어금니에서는 그 비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C형 근관은 형태가 복잡하고 근관이 상대적으로 좁으며, 치근의 두께가 얇아 치료 시 기구 도달이 제한되거나 진단이나 검사에도 어려움이 있어 신경치료 시 일반 치아의 경우보다 난도가 높다. 신경치료 후에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는 치아 내부의 전신경들을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 신경 치료한 치아에 치근단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재신경 치료 C형 근관으로 난도가 높다. 재신경 치료는 충분한 초음파 소독과 세척을 통해 재발방지를 막아 염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연치아 보존치료에 대한 환자 선택권을 강화한다면 발치 상황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신경치료는 치아를 살리기 위한 과정을 중시하는 치과질환이다. 신경치료는 치아 내부의 감염을 제거, 근관을 깨끗하게 소독해 치유를 돕는 치유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신경치료가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최대한 빨리, 최선을 다해 치료받는 것을 권장한다.

<김재호 치과 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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