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 소비 트렌드 반영 메뉴 개발로 고객 잡기 나서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들이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의미가 있어 메뉴 개발에 중요 키워드가 되고 있다. 

가맹점 관리 및 시장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구축
지역의 통특산품 마케팅 통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마케팅 인기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는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2022년 소비 트렌드로 꼽은 키워드다. 지역 가치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관심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신한카드가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지역 이름이 들어간 매장들이 증가했고, 개성있고, 트렌드한 로컬 브랜드가 확대됐다. 

- 지역가치 비즈니스로 연결

로코노미는 로컬(Local, 지역동네)과 이코노미(Economy, 경제)의 합성어다. 지역의 가치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신조어다.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단연 로코노미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을 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동네의 친근함을 살린 상품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MZ세대를 중심으로 ‘로컬=힙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제품명이나 가게 이름에 지역명을 붙이거나 로컬을 주제로 음식, 굿즈를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지역의 색을 반영한 상품이다. 기업도 지역 경제에 일조한다는 의미에서 ESG 경영 일환으로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바른치킨은 가평 잣 100%로 만든 고소치킨을 지난해 11월에 선보였다. 고소치킨은 가평 지역 특산물인 가평잣을 치킨 위에 토핑한 레트로풍 치킨 메뉴다. 매장에서 직접 잣을 볶아 특유의 고소함을 극대화했다. 

고소치킨은 물엿 대신 건강한 단맛을 내는 조청을 사용한 깊은 단맛을 내는 소스와 쫄깃한 떡 토핑이 어우러져 떡을 조청에 찍어 먹는 듯한 추억을 가미해 MZ세대가 열광하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가제빵 수제피자 선명희피자는 국내산 진도 무농약 흑미를 사용한다. 도우에 넣고 1차 반죽을 한 후 생지를 소분한 뒤 24시간 냉장숙성시킨 웰빙 도우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 따뜻함을 잃어도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은 맛있는 식감을 자랑한다.

선명희피자 관계자는 “토핑을 아끼지 않은데다 식어도 갓 구운빵처럼 촉촉한 도우를 개발해 ‘빵 끝까지 맛있는 피자’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라며 “엣지(피자 끝 빵)를 없앤 점은 피자업계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허받은 마늘치킨명가 티바두마리치킨은 지난해 3월 경상남도 창녕군과 마늘협약 MOU를 맺었다. 연간 100여톤의 최고 품질의 창녕마늘을 공급받아 품질면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마늘치킨 제조법에 대한 특허(특허번호:제 10-2270216호)를 출원해 기존의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선보이는 마늘향 소스나 냉동 가공마늘을 사용하는 대신, 생마늘을 매장에서 직접 갈아 넣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올해 6월에도, 땡초불파닭, 땡초어니언, 크리미어니언, 청양고추마요 등 새로운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특징 있는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라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반찬가게전문점 진이찬방은 브랜드 론칭 때부터 본사에서 직접 산지 특산물을 수매해 품질이 좋은 식료품을 지속적으로 공급 중에 있다. 진이찬방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전국 산지 직송으로 신선도 높은 제철 식재료를 제공하는 등 메뉴 강화에 힘쓰고 있다”라며 “여수청정지역의 꼬막뿐 아니라 청양고추, 아욱, 서리태, 미역, 부지깽이 등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산지직송으로 공급하며 높은 품질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로컬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높아

특히 강원도를 비롯해 여수, 당진 등 전국 각 지역의 특산물을 해당 지역 농가와 직거래해 품질과 가격면에서 차별화했으며, 품질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사옥 확장 이전과 함께 전국 가맹점 관리 및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 시장 점유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진이찬방은 당일 요리되는 국, 찌개류를 포함한 즉석반찬 등 200여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다.

로코노미 마케팅은 지역을 알리는 한편 사람을 모으고 소비를 불러일으킨다. 지역의 통특산품 마케팅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마케팅이다. 수많은 도시와 지역이 살아가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 로컬브랜드의 중요한 이유다.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면서 기업의 매출 증진과 ESG 경영에도 힘이 되는 코로노미. 다양한 지역으로의 확장과 많은 메뉴 개발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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