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캠프워커 부지에 대구대표도서관과 평화공원 조성
‘문화관광 플랫폼 조성’···마이스 관광도시로 대변화
도시재생사업 통해 인구 유입정책 지속 추진
빨래터 공원 관광 테마파크 조성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그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성실함을 무기로 계묘년을 보낼 예정이다.

2022년 6월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그해 9월28일 대한민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하는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 회장에 선출된 그는 남구 구정과 함께 협의회 직무도 수행해야 한다.

조재구 구청장의 정치 이력을 살펴보면 풀뿌리 민주주의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제5-6대 대구 남구의회 의원과 의장을 거쳐 제7대 대구광역시의회 의원을 역임하고 민선 7-8기 남구청장에 오른 데 이어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대표회장에 선출돼 기초지방정부의 중심에 서 있다.

-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역할과 포부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일자리와 소득, 교육과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가 수도권에 집중된 비정상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개가 ‘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현실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의 애로사항과 제도개선 요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기 위해 시·군·구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방제도와 정책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와 균형발전위원회 등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시·군·구의 의견과 입장, 어려운 상황 등을 중앙정부에 충실히 전달하고, 시·군·구와 관련된 국가정책을 공유하는 ‘상생·협력의 창구’로서도 기능하겠다.

-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꼭 성과를 내고 싶은 것은.

▲이번 정부에서 추진할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과제실행의 기반이 되는 특별법을 상반기에 우선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정부가 제안한 ‘지방분권 및 지역균형 특별법안’은 지역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과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을 추진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지방시대’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지방분권법’과 ‘국가균형발전법’을 통합해, 그동안 ‘자치분권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가 기능을 각각 분산적으로 수행하면서 연계가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추진체계를 구축코자 한다. 

- 민선 7기 남구 구정 성과는.

▲가장 큰 성과를 굳이 꼽자면 캠프워커 부지 반환이다. 그동안 남구 도심은 미군부대 캠프워커 부지 내 1.4km가 막혀 있어 대구시민과 남구 주민들이 극심한 교통 혼잡과 재산권에 큰 피해를 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 

이러한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민선 7기 구청장 취임 후 대구시, 미군부대 그리고 국방부에 미군부대 부지 반환을 적극적으로 건의한 결과 지난해 캠프워커 동편 활주로 및 헬기장 부지 반환 승인을 이끌어내고 100년 만에 캠프워커 미군부대 담장을 허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임기 동안 도시 정비사업 활성화, 앞산 관광개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 조성, 그리고 100년 만에 미군 부대 담장 허물기 등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 지금은 우리 남구가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변해가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이 설날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구 남구청]
조재구 남구청장이 설날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구 남구청]

- 민선 8기 구정 방향은.

▲2023년은 저출산·고령화 등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나갈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 남구가 ‘20만 자족도시’의 옛 명성과 활기를 되찾아 지방자치의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앞산 관광자원 개발에 대한 구상은.

▲올해는 정주여건 개선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문화관광에 포커스를 맞추어 공장 하나 없는 남구를 마이스 관광도시로 대변화를 꾀하고자 한다. 그래서 250억 규모의 ‘문화관광 플랫폼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앞산공원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돼 대구의 대표 관광명소로 거듭나면서 앞산빨래터공원을 중심으로 앞산해넘이전망대와 국제스포츠 클라이밍장 등이 있어 지역의 상권이 회복되며 활성화되고 있다

‘문화관광 플랫폼’은 대구 최고의 시설을 갖춘 300석 규모의 공연장, 500명 수용 가능한 가변형 컨벤션, 300평 규모의 대형전시장과 90면의 주차공간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며 올해 상반기 토지매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 남구의 인구 증가를 위한 인구 유인책은.

▲남구의 옛 영광을 되찾고자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삼아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한 명품 남구 건설을 주민께 약속했다.

민선 8기에는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 도시철도 4호선 남구 경유 등 향후 추진될 교통인프라 개선사업과 연계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인구 유입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4년까지 약 2만 명 이상의 인구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문화예술도시 남구 만들기 진행 상황은.

민선 7기 남구청장 취임 후 앞산빨래터공원 해넘이전망대 준공에 이어서 앞산 도시형캠핑장을 연결하는 앞산하늘다리를 준공했고, 하늘다리 중간에 하트조형물 설치로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인공지능(AI) 관광 콘텐츠 ‘만남의 성지’를 개발 중이다.

또한 빨래터 공원 관광 테마파크 조성은 민선 8기 공약이며 해넘이 전망대, 빨래터 광장, 앞산 하늘다리, 빨래터 복원사업은 완료됐고, 도시형 캠핑장, 관광 천문돔 조성은 4개월 후에 준공 예정이다.

현재 남구 앞산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1000만 명 정도이며, 체류형 관광과 문화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관람과 외식산업 활성화를 통해 마이스 산업을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 남구는 노령 인구 비율이 높은 편이다. 노인 일자리와 복지 정책은.

▲디지털 비즈니스 일자리 TF팀을 구성해 디지털 교육지원센터 건립과 마을기업 설립 등 행정서비스 강화를 통해 청·장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어르신을 위한 시니어 공유형 일자리 운영과 시니어 바리스타 체험관을 조성해 어르신 일자리 마련에 힘쓰겠다.

아울러, 우리 남구는 노인 인구가 많은 초고령화 도시이기에 세대별 맞춤형 복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남구는 옛 달성군 교육지원청 부지에 총사업비 70억을 들여 ‘시니어 행복센터’를 조성해 개소했다.

또한 남구의 두 개 복지관에 유휴공간을 찾아서 우리나라 지자체 최초로 7개 타석의 실내스크린 파크골프연습장을 만들었다. 

- 남구 발전을 위한 미군 부대 캠프워크 반환 부지 밑그림은.

▲미군 부대 캠프워커 반환 부지에는 대구대표도서관과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앞산 일원에는 인문학 강의장을 마련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맞춤형 평생학습을 추진할 것이다.

아울러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사교육비 대폭 절감을 위해 유명 강사 강의, 인터넷 수능방송 제공 등 최고의 교육 지원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계묘년 해맞이 축제 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구 남구청]
계묘년 해맞이 축제 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구 남구청]

- 남구민들에게 새해 하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 불철주야 끊임없이 저에게 힘을 실어 주시는 우리 구민들의 열망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로운 ‘명품도시’로의 도약을 위해서 15만 우리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를 기울이고, 700여 공무원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계묘년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이 잘 이루어지는 뜻깊은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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