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9년 설립된 덴마크 공립종합대 … 세계적 명문대학과 학생 교류 협약
연간 3명씩 선발해 교환학생 파견 어학·글로벌 역량 키워
상반기 중 이탈리아 명문대와 협약 체결 등 글로벌 교류 확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 전경. [사진=영남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 전경. [사진=영남대]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 학생들이 유럽 명문 대학인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월 6일 영남대가 코펜하겐대학교와 학생 및 교수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코펜하겐대학교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위치한 공립종합대학교로, 세계적인 대학 평가 기관인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의 2022년 대학평가에서 79위에 오른 세계적인 명문대학이다.

1479년 교황의 칙서에 의해 설립됐으며 북유럽 지역에서 스웨덴 웁살라대학교(Uppsala University, 1477년 설립)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이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두 대학교는 연간 3명의 학생을 각각 선발하여 상대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파견한다.

파견되는 학생들은 본교에 등록금을 내면 파견되는 대학의 등록금은 면제된다. 영남대로 오는 코펜하겐대학교 학생들의 한국어교육원 수업료는 영남대가 지원하기로 했다.

영남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해외 자매대학에 1개 학기 혹은 1년 간 파견돼 정규 교과목을 이수하는 해외 파견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어학 실력은 물론 해외 명문 대학에서 수학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남대는 코펜하겐대학교와의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유럽의 명문 대학들과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위치한 공립 카포스카리베네치아대학교(Ca'Foscari University of Venice)와 학생교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나폴리동방대학교(University of Naples L'Orientale)와도 교류협약 체결을 논의 중이다.

영남대 여택동 국제처장은 “현재 영남대는 전 세계 59개국 500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교육·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남대는 전 세계에서 온 유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캠퍼스다”면서 “영남대 학생들이 해외 파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남대에서 수학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영남대 미래차전환부품사업단, ‘모형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 가져

12개大 100명 온·오프라인 교육 이수하며 자율주행 이론·실무 역량 키워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RIS) 사업 일환

영남대학교 미래차전환부품사업단이 2월 3일 대학생 모형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영남대학교 미래차전환부품사업단이 2월 3일 대학생 모형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영남대와 경북대를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 12개 대학 학생들이 모형 전기차 자율주행 미션 수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영남대 미래차전환부품사업단이 ‘제1회 대학생 모형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한 것. 지역 대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에 대한 단기간 집중 교육과 경진대회를 통해 전문지식 습득과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대회다.

이번 경진대회는 최대 5년간 사업비 3,312억 원이 투입되는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지역혁신플랫폼, 이하 RIS)’ 사업의 일환이다.

영남대는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이 추진하고 있는 RIS 사업의 중심대학으로 미래차전환부품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2월 3일 경북 경산시에 소재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12개 대학에서 28개 팀 10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에 앞서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 제작을 위한 이론 및 실무 지식을 습득했다. 이들은 자율주행차량 기초 이론 교육, 모형 전기차 분해 및 구조 실습, 자율주행 센서 및 데이터 학습, 자율주행 알고리즘 및 프로그래밍 등의 교육을 이수하고, 각 팀별로 모형 전기차를 활용해 자율주행 프로그래밍을 실제로 설계했다.

특히 경진대회 직전 4일간은 합숙 교육을 하며 각 팀별로 설계한 자율주행 모형전기차의 완성도를 높이고, 교육장 내 설치된 트랙에서 주행 테스트도 마쳤다.

3일 열린 경진대회에서는 각 팀별로 제작한 자율주행 모형 전기차의 트랙 주행 기록과 함께 차선 주행, 신호등, 동적 장애물, 보행자 등의 미션수행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경북대 팀이 최종 1위에 올랐으며, 대구대 2개 팀이 최우수상, 영남대 3개 팀이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영남대 미래차전환부품사업단 사종엽 단장(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은 “학생들이 단기간에 이론 교육과 자율주행 모형 전기차를 실제 설계해 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기초부터 세부 전문적인 지식까지 집중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면서 “RIS 사업이 올해 2년차에 접어들면서 프로그램이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뚜렷한 사업성과를 거둬 영남대가 이끄는 RIS 사업이 지역혁신사업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돈 Active USA 회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영남대 건축공학과 73학번, 대한민국 교육 발전 공로 인정받아

‘부모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 담아’ 400만 달러 장학기금 ‘월산장학회’ 설립

LA의류패션업계에 우뚝 선 Active U.S.A Inc. 창업 … 한인 이민 성공신화 일궈

이돈 Active U.S.A. Inc. 회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아래 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 유복경 여사(이돈 회장 배우자), 이돈 회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이돈 Active U.S.A. Inc. 회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아래 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 유복경 여사(이돈 회장 배우자), 이돈 회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이돈 Active U.S.A. Inc. 회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국민훈장’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한다.

영남대 건축공학과 73학번인 이 회장은 대한민국 고등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회장은 2011년 7월 돌아가신 선친과 모친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2012년 모교 영남대학교에 장학기금을 기탁해 월산장학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영남대에 기탁한 장학기금은 400만 달러에 달한다. 영남대에서 운영 중인 개인 명의의 장학회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이 가운데 지난해 1월 기탁한 200만 달러는 이돈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귀국길에 전화로 깜짝 기탁 의사를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이돈 회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한국에 있는 어머니를 뵙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귀국길에 최외출 총장에게 직접 전화해, 최 총장 취임 이후 변화하고 있는 모교의 발전을 응원하고 싶다며 발전기금을 기탁한 것이다.

월산장학회 장학생들은 졸업 후, 변호사, 검사, 공인회계사, 건축가, 교사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회장은 월산장학회 뿐만 아니라, 대학 발전기금과 총동창회 장학기금 등도 꾸준히 기탁해 오며 대학과 동창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월산장학회’는 이돈 회장의 선친인 월산(月山) 이동호 선생의 호를 딴, 모친 이홍식 여사 공동명의의 장학회다. 월산 이동호 선생(1923~2011년)은 조선시대 동방오현(東方五賢) 중 한 분인 회재 이언적(1491~1553년) 선생의 15대손으로 슬하에 장남인 이 회장을 비롯해 이승연, 이정현, 이형(계명대 동산의료원 경영전략처장)을 두었다.

이동호 선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에 소재한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34호 대성헌의 주인이었으며, 이 회장은 선친이 작고한 후에 문화재청, 경상북도와 함께 3년간의 고증을 거쳐 300년 전통의 고택을 복원하는 등 문화유산 보전에도 앞장서 오고 있다.

이 회장은 1986년 도미하여 이듬해 창업하여 현재의 Active U.S.A. Inc.를 일군 성공한 재미 사업가다.

1992년 발생한 LA 폭동 사건으로 전 재산을 잃는 시련을 겪었으나 사업가로서 쌓아온 신용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재기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현재 미주 한인은행인 태평양은행 이사, 세계한상대회 리딩 CEO, 회재 이언적선생 기념사업회 이사,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 남가주 대구·경북향우회 장학위원회 위원장 등 맡아 활동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면서도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펼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3호 해외 ‘아너 소사이어티’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으로서 영남대 후배들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 명의 대학생을 Active U.S.A. 인턴 사원으로 초청하여 실무 역량을 키우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한강이남 대학 최초로 설립된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의 창립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이 회장은 준비위원장을 맡아 미주 주요도시를 직접 찾아다니며 동문들을 설득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 회장은 영남대 LA동창회장에 이어 미주총연합동창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영남대는 이돈 회장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2006년 ‘자랑스러운 영대인상’, 2014년에는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2월 2일 오전 11시 영남대는 이돈 회장에 대한 훈장 전수식을 가졌다. 이날 전수식에는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 영남대 최외출 총장, 이효수 전 총장, 영남대 총동창회 박동수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해 이 회장의 훈장 수훈을 축하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월산장학회 장학생들이 직접 참석해 이 회장의 훈장 수훈을 축하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전수식에서 훈장증과 훈장을 받은 이 회장은 “조국 대한민국과 모교 영남대로부터 받은 것이 토대가 돼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로서 그동안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것에 대해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작은 나눔을 실천했을 뿐인데,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면서 “기업인으로서 제가 있는 자리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돈 회장에게 직접 훈장을 전수한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돈 회장님께서 꾸준히 실천해주신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이 오늘날 선진국으로 올라선 대한민국과 모교 영남대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회장님의 숭고한 나눔의 뜻이 ‘선진국으로 평가받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는 품격있는 인재’, ‘인류 사회 공동번영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영남대의 교육목표와 그 뜻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후배 세대들과 우리 사회에 그 뜻이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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