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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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지금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다. 이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대다수가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견 관련 일들도 전문성 없이는 할 수 없게 됐다. 이 가운데 5060 세대 중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반려견과 함께하며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는 중장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저절로 애견미용에 관심을 갖게 되지만, 애견미용 서비스 비용이 상당히 고가라 자주 반려견을 가꿔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반려견과 삶을 함께하는 5060의 경우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해 간단한 미용은 직접 해주거나 전문적으로 직업 전선에 진출해 애견미용 사업을 창업하는 것도 괜찮은 노후 설계라는 생각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산업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 미용사, 스타일리스트, 행동교정사 등 반려동물 관련 직업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미용에 관심이 높은 만큼, 반려견들의 위생과 미용을 책임지는 반려견 미용사, 스타일리스트 직업에 대한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애견산업현장서 전문 역할 수행

한국애견협회는 애견미용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실업 및 고용문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무 중심의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자격제도를 도입했다. 반려견 스타일리스트란 한국애견협회에서 시행하는 자격증을 취득한 자로, 반려견에 대한 미용 지식과 능력을 보유한 전문가를 말하며 얼마 전까지는 애견미용사라고 불렸다. 국가공인 자격 검정이나 NCS 기반의 표준화된 자격 기준으로 자격을 취득한 반려견 스타일리스트는 산업현장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1급, 2급, 3급이 있으며, 반려견 사범은 비공인 민간자격증이지만 최상위 자격증이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하며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필기 5만 원, 실기 5만 원의 응시료가 필요하다.

시험 응시자격 제한은 없으며 애견미용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고자 하는 종사자나 종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5지선다형 객관식(OMR카드 이용)으로 진행되며 총 100점 만점에 과목별 40점 이상 취득,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취득 시 합격이다. 필기시험 합격은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만 1년간 유효하다.

필기시험문제는 애완동물미용 NCS학습모듈에 수록된 내용과 애견미용에 대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용어·지식 등을 기반으로 출제된다.

실기시험은 위그를 이용한 기술시현으로 진행되며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취득하면 합격이다.

위그를 이용하는 이유는 평가의 기본인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고 동물복지를 위해서다. 실견을 이용한 평가는 여러 가지 문제로 동일한 조건의 기술시현 자체가 불가능하다. 수험자별로 사용하는 견종, 견체의 크기와 비율이 다르고 털의 방향, 모량, 길이, 굵기, 질감도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하는 개의 성격이 각각 다를 뿐만 아니라 모든 개는 시험 준비 단계부터 제대로 먹거나 마시질 못하고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밀집 상태로 있어 질병 감염의 우려가 있다.

한편, 반려견 스타일리스트는 생각보다 쉬운 직업이 아니기에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쉽게 시작하면 안 된다. 반려견 스타일리스트는 단순하게 강아지를 예쁘게 만들어주는 일들뿐만 아니라 목욕, 드라이 등 다양한 강아지 뷰티 관련 업무를 즐겁고 행복하게 수행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한국애견협회 신귀철 회장은 “앞으로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펫숍, 반려동물 미용숍, 동물병원 등 반려동물 서비스 관련 산업체에서 자격의 공신력을 인정받은 국가공인 자격취득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반려동물 관련 자격 중 유일한 국가공인 자격을 운영하는 만큼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함은 물론 자격의 질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반려견의 위생과 아름다움 책임진다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애견미용학원에 다니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게 가장 좋다.

이에 일요서울은 고용노동부가 3년 인증한 벨라루시애견미용학원에 대해 알아봤다.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로에 위치한 벨라루시애견미용학원은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3급 자격증 과정 훈련생을 모집 중이다.

훈련시간은 총 340시간으로 오는 3월14일 개강해 7월12일 종강 예정이다. 수업은 매일 월~금요일까지 오후 1시~6시까지 진행된다.

실제훈련비는 272만1680원이나 고용노동부가 발급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신청할 시 148만3740원만 자비부담하면 된다. 실제훈련비는 ‘정부지원금액과 자비부담액’이 포함된 전체 금액이며, 자비부담액은 개인마다 상이할 수 있으니 수강신청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 훈련과정을 마치면 애완동물의 위생과 아름다움을 위한 고객의 요구와 개체별 특성에 맞는 미용 방법으로 일상적인 관리와 스타일 작업을 하고, 고객 상담 및 기자재 관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작업장 내의 작업자와 애완동물의 사고 예방과 위생관리를 위해 사전 안전 교육과 장비를 점검하고 작업장과 작업자, 작업 도구의 청결을 유지·관리할 수 있다.

애완동물 미용 기자재의 위생과 성능 유지를 위해서는 미용 도구와 미용 소모품을 관리하고, 미용 장비를 유지·보수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의 요구 조건 파악과 애완동물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 응대, 관리 차트 작성, 애완동물 상태 확인, 스타일 상담, 미용 후 관리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애완동물의 건강한 피모 관리를 위해서는 대상을 알맞은 미용 도구를 활용해 브러싱, 샴핑, 린싱, 드라잉을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의 건강과 청결 유지를 위한 미용 도구 활용 방법을 파악해 발톱과 귀를 관리하고 기본 클리핑과 기초 시저링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객 요구에 따라 전체적인 미용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한 개체별 특성을 파악해 클리핑과 시저링을 할 수 있다.

이 훈련과정은 훈련생에게 별도의 선행학습을 요구하지 않지만 관련분야 경력자일 경우 학업 이해도 및 학습 목표 성취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므로 우선 선발한다. 별도의 자격증도 요구하지 않지만 관련 유사 자격증 취득자일 경우는 관심도가 높다고 생각돼 우선 선발한다.

벨라루시애견미용학원 관계자는 “우리 기관은 NCS 애완동물 미용 학습모듈에 준거해 교육하고, 반려견스타일리스트 3급 과정이지만 위그 수업만 진행하지 않으며 실제 애완동물을 보유하고 있어 애완동물과 함께 훈련생 실습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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