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계의 메트로폴리스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도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를 망라한 시대별 유적과 유물이 발견돼 오고 있는 곳이다. 한강 물줄기를 품은 서울은 시대마다 위례성, 한산, 한성, 한양, 양주, 남경, 경성 등으로 달리 불리며 삶의 격전지이자 터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도 서울 탐방기와 연계 기사로 서울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독자에게 소개할 명소, 명인을 찾아 나서 보겠다. 

이 번호부터는 성동구 다섯 테마 탐방길중 ‘세 갈래 물길’ 편이다. 세 갈래 물길이란 청계천과 중랑천이 합류해 한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길을 의미한다. 

본래의 명칭이 개천이었던 청계천은 서울 분지의 모든 물이 모이는 곳이다. 왕십리 박살곶이 다리 근처에서 중랑천과 합쳐 서쪽으로 흐르다가 한강과 합류한다.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를 흐르는 하천으로 성동구의 세 물길 중 상류인 청계천은 지난 2003년부터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성동구 신답철교 구간까지 청계천복원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은 근현대사의 역사를 지닌 격동의 지역으로 청계천 주변에는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의류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상공업의 주춧돌 지역이 됐다. 

청계천 주변 행사 
‘빛초롱 축제’ 

청계천 주변에는 광장시장을 비롯해 헌책방, 청계천 빛초롱 축제가 열리는 청계광장 등 가볼 만한 곳이 즐비해 있다. 서울관광지 코스로 잘 알려진 청계천 빛초롱 축제는 매년 12월에 열린다. 청계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미디어 파사트와 조명, 레이저가 다이내믹하게 동원됐다. 미디어 체험존에서는 ‘시간의 틈’이라는 프로그램 주제로 조명전시가 열렸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지 거북선과 LED심해를 연출해 역경에 굴하지 않는 이순신 장군의 강인함과 용맹함을 표현하는 작품이 설치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형 레드 베어 벌룬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해치마당 미디어월에서는 다수의 미디어아트작품이 영상과 함께 전시됐다.

성동구 맛집 
➊‘핫쵸 성수점’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와 데판야끼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철판요리로 선보이는 맛집이다. 조리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식사가 가능한 오픈키친 형식으로 식사하는 내내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 계란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고 프라이로 올려주는 핫쵸의 시그니처 메뉴인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가 인기 메뉴다. 이외에도 신선한 재료를 쌓아 구워낸 뒤 바삭한 소바면을 깔아낸 ‘히로시마 모단야끼’와 크림소스와 할라피뇨를 베이스로 한 핫쵸의 ‘스페셜 모단야끼’ 등이 주메뉴다. 재료의 향을 살려 일본전통 비법 간장으로 맛을 낸 ‘오리지널 히로시마 아끼소바도’ 빠뜨릴 수 없는 메뉴 중에 하나다. 해산물과 어우러진 매운 고추소스를 즐기고 싶다면 ‘토오 가라시 야끼소바’를 추천한다. 서울숲역 5번 출구와 인접한 곳으로 매장 주차가 불가능해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➋ ‘난포’

성동구에서 줄 서서 대기하는 입소문 난 유명 한식집이다. 난포는 아주 작은 바닷가 마을 한 어귀를 말한다. 이곳에 사는 할머니가 오랜간만에 찾아온 외손주들을 위해 직접 지어 만든 따뜻한 집밥을 재현했다. 메뉴에서 할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투박함과 정성이 엿보인다. 대표 메뉴는 곰국과 제철회묵은지말이다. 이외에도 강된장쌈밥, 전복들깨국수, 새우감자전, 돌문어간장국수 등이 있다. 

<사진제공=성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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