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2]

 

최근 인터넷, 고속 통신의 발달로 컴퓨터와 단말이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visual display terminal(VDT)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는 다른 작업보다 피로가 빨리 오게 하며 눈 깜빡임 횟수와 눈물 분비 감소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 컴퓨터 사용 시간과 안구 건조 증상이 통계적으로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냉난방이 가동된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하는 현대 도시인의 생활양식 또한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많아지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 인구가 많아진 점, 여성 호르몬 사용의 증가, 관절염과 같은 눈물분비가 적은 각종 질환의 증가, 항정신과 약물 복용이 증가했다는 점도 건성안이 많아지는데 기여했을 수 있다. 그리고 콘택트렌즈의 착용, 굴절수술과 관련되어 젊은이들의 유병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안구건조증 증상

환자가 느끼는 증상으로는 눈이 뻑뻑하거나, 모래 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 따갑고 시리기도 하고, 겉으론 멀쩡하게 보이지만 쉽게 충혈되는 수도 있다. 그리고 비눗물이 들어간 듯한 작열감, 콕콕 찌르는 듯한 아픔, 가려움, 쓰라림,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눈부심과 같은 안구피로 증상, 안검부종(부유물의 축적), 가려움, 건조감이 나타날 수 있다. 안구표면에는 건조함을 느끼는 특이적인 감각기가 없어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각자 다양하고 독특하게 표현한다. 

동반되는 안질환으로는 결막염, 각막염, 익상편, 안검내반 등이 있고, 전신질환에 의한 경우에는 구강건조, 피부건조, 관절통, 소변장애, 성교불쾌증, 연하장애, 변비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중증에서는 각막건조증이 발생하여 안구의 광택이 없어지며 불투명하게 되어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고 전신점막이 건조해져 피부도 각화 되고 피지선, 한선이 위축된다.

안구건조증의 분류

▲눈물 부족성 안구건조증

눈물 부족성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이나 덧눈물샘의 장애로 인한 눈물분비의 부족이다. 누액부족형 안구건조증은 반사 고리(reflex loop)나 또는 눈물샘의 어느 부분인가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눈물막과 표층상피 간의 상호작용이 악순환되는 과정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증발성 안구건조증

증발성 안구건조증은 메이봄샘(meibomian gland) 이상으로 인한 지방 비정상, 배상세포(goblet cell) 의 장애로 인한 점액부족, 눈꺼풀 이상, 눈 깜박임 이상, 만성적 알레르기, 독소, 콘택트렌즈, 환경적 인자, 굴절 교정, 수술 등에 기인한 것이다. 증발성 안구건조증은 눈표면에서 눈물샘에 이르는 반사 고리(reflex loop)의 기능과 논물샘의 기능이 정상이기 때문에 눈물막과 표층 상피의 상호작용에 문제가 발생해도 반사성 눈물이 분비되어 악순환은 만성화되지 않고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다.

안구건조증 원인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누액분비량의 절대적인 감소, 눈물막(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이상, 안구표면(결막, 각각)의 이상, 안검이상, 안검 깜박임 기전의 이상, 전신질환의 6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눈물의 분량은 연령과 함께 점차 감소하며 특히 중년 이후에는 정상 생리현상의 하나로 누액분비가 서서히 감소한다. 생리적 누액분비의 하나로 누액분비가 서서히 감소한다.

생리적 누액분비의 감소 외에 선천적 무누증, 누선염, dacryoadenitis, 누선종양, 건성각결막염, 쇼그렌증후군, Stevens Johnson 증후군, 반흔성 안구유천포창, 트라코마, 감염, 주사비, 반흔성 surface disease, RileyDay 증후군, 비타민 A 결핍증, allergy, rheumatoid arthritis, 폐경 또는 적출술 이후의 에스트로겐 감소상태, 갑상선질환, 방부제, 방사선, Chemical burns, 전신에 영향을 주는 약물의 사용, 안검염, 안검외반, 안검내반, 첩모난생, 불규칙한 안검염, 안검의 종양, 흉터, 토안, Bell's palsy 등의 안면신경마비, 제7 뇌신경마비, 유아기의 심한 영양실조가 있을 때, 부적절한 컴퓨터 화면 높이, 색소나 계면활성제가 있는 마스카라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등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 보급의 확대와 인터넷 및 초고속 통신망의 보급, 늘어가는 PC방 등으로 장시간 Visual Display Terminal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져 안구의 제반 증상 및 피로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TV를 오랫동안 시청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장시간 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적어지게 되므로 눈물이 쉽게 증발되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혹은 에어컨, 선풍기를 오래 쏘이거나 연기에 노출된 경우, 습도가 낮은 건조한 공간(좁은 사무실, 영화관, 비행기 안)에서도 증상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의학적 접근

안구건조증의 한의학적 범주는 白澁, 目乾澁, 奪情,  瞳人乾缺, 昏澁, 眼睛乾澁, 乾澁昏花, 神水將枯, 瞳人乾缺, 奪精, 目澁, 肝實眼, 目病乾疼痛 에 해당하며 그 외 眼目疾,  目赤澁痛, 目緊澁, 目病乾疼, 白睛澁痛 등이 있다. <黃帝內經 口門編>에 “上液之道開則泣 泣不止則液竭 液竭則精佛灌 精不灌則目無所見矣 故名曰奪精 補天柱經俠頸”이라 하여 처음 수록된 이후 <諸病原候論 白澁候>에서 “液渴者目澁”으로 명시되어 왔고 이외에도 “目枯澁”등으로 칭하여져 왔다.

그중에서 안구건조증과 가장 유사한 증상은 乾澁昏花症이다. 이는 眼目이 乾澁하고 不快하며 渺然하고 자재롭지 못한 것은 水가 적고 精液이 衰少하여 乾澁하고 睛光이 損害된 것이다. 이러한 病症은 눈이 乾澁하고 시원하지 않으며 視力이 昏花한 것이다. 이것은 주로 오랫동안 눈을 사용해서 疲勞하거나 思慮過多하거나 혹은 燥性飮食을 좋아하거나 혹은 房事過度하여 神水가 損傷 되어 發病한 것이고 가늘한 赤色脈絡이 나타나고 潤澤하지 못하는 등 症狀이 나타난다. 눈을 감고 睛光을 滋養하면 오래되어 눈물이 나서 약간 潤澤하게 되어 눈이 맑고 시원해지기에 水가 적은 때문이다. 만약 조심하지 않고 保養하지 않아 神水를 損傷하게 되면 苦澁한 病症이 나타난다.

<수원바를정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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