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수요 회복 전망…증권가 목표가 상향
“올 1~2분기 중국‧인도 증설분 본격 가동 예상”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공장 전경 [뉴시스]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공장 전경 [뉴시스]

효성티앤씨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며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초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효성티앤씨 주가도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며 지난 9월 말 저점 대비 83% 급등한 뒤 최근 조종 국면을 보이다 20일 다시 반등했다. 이날 효성티앤씨는 전날 대비 2.15% 오른 4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스판덱스 수요가 회복되면서 효성티앤씨가 올 1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효성티앤씨에 대해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1분기 실적 개선으로 증명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1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60% 수준에 불과하던 중국 스판덱스 가공률은 전방 업체들의 재고축적 수요 등으로 3월 85%까지 상승했지만 중국 스판덱스 재고일수는 연초 35일 수준에서 29일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3월 중 스판덱스 가격은 1월 대비 12% 상승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향후 스프레드 상승폭도 점차 확대되며 매분기 증익 추세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12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스판덱스 스프레드는 저가 원료 투입에 따른 긍정적 래깅효과가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17% 상승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업황 하락기에는 부정적 래깅효과가 극대화되며 적자를 기록했으나 상승기에는 원가 상승분이 판가로 이어지면서 스프레드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3.5%로 지난해 12월 대비 큰 폭의 개선을 보이며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전방 수요 회복이 지속됨에 따라 점진적인 스프레드 상승이 예상되며 중국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로 리오프닝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판덱스 사업 경쟁 우위 지속 전망”

IBK투자증권 역시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효성티앤씨가 올해 1분기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56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7.14% 올렸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의 경우 전분기 대비 완연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BDO‧MDI 등 주요 원재료의 저가 투입 효과가 발생하고, 최근 환율 반등에 따른 원화 환산 스프레드 개선 효과와 폴리테트라메틸렌에테르글리콜(PTMEG) 수익성 개선 등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세계 시장 점유율(현재 32%)도 올해 추가적으로 상승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견고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플랜트들의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해 중국 효성스판덱스(Ningxia) 플랜트와 인도 증설 플랜트의 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효성티앤씨는 터키·브라질·인도 등 타 지역에도 생산 기지가 있어 지역별 포트폴리오가 중국 경쟁사 대비 뛰어나고, AS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며 “원재료인 PTMEG를 통합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과의 생산능력 경쟁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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