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정치소설가 조지 오웰(1903-1950년)은 소설 ‘1984년’을 1948년에 발표, 2차 세계대전 후 무자비한 소련의 요세프 스탈과 북한의 김일성·정일·정은 독재권력 출현을 예고했다. ‘1984년’의 ‘오세아니아’ 독재국가는 잔혹한 처형, 안방까지 파고든 도청장치 감시, 굶주린 새가 눈알을 파먹게 하는 고문 등 끔찍한 학정을 통해 정권을 유지한다. ‘오세아니아’의 ‘진실부(眞實部)’는 ‘전쟁은 평화’ ‘자유는 노예’ ‘무지는 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민들을 세뇌시켜 지배한다. 영락없이 북한 독재권력을 연상케 한다. 북한은 오웰의 ‘오세아니아’ 보다 더 잔혹한 독재국가이다. 특히 오웰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며 독특한 사관을 정립했다.  

오웰의 사관은 문재인 전 정권을 두고 예언한 듯싶다. 분명히 문 정부는 현재를 지배하고 있었을 때 과거를 지배하기 위해 초·중·고 역사 교과서를 문 정권이 바라는 대로 친북반미로 뜯어고쳤다. 그리고 문 정부는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는 오웰의 사관처럼 학생들을 친북반미로 세뇌시켜 미래까지 친북반미로 지배코자 했다.  

문 정부 때 수정된 교과서들은 2020년부터 학생들이 교재로 쓴다. 지난 3월31, 4월10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금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수업하는 검정 사회교과서 11종 모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해 독재, 부정선거, 무력진압 등 어두운 면만 부각시켰다. 중·고교 한국사 검정 교과서도 마찬가지였다. 남북 분단정부 수립은 이승만이 먼저 결정해 김일성이 뒤따라 간 걸로 왜곡했다. 현재를 지배하던 문 정권이 분단의 책임을 이승만에게 덮어씌우고 건국 정통성을 부인토록 왜곡해 미래 세대까지 지배코자 한 것이다.

문 정부의 수정 교과서들은 일본군 항복을 받기 위해 진주한 주한미군이 남한을 ‘직접 통치’했으며 친일파를 기용했다고 서술했다. 그에 반해 소련군은 통치권력을 북한 각 지역 인민위원회에 나눠줘 ‘간접 통치’했다며 소련 측의 거짓 선전을 그대로 복창했다. 당시 소련군은 오웰의 ‘오세아니아’처럼 감시하고 단속하며 처단해 물샐틈없이 공산독재체제로 조직해 갔다. 문 정권은 학생들에게 반미·반일·친소 의식을 주입, 미래까지 반미로 지배코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주한미군은 미국식 자유민주체제 대로 남한을 풀어주었던 탓에 남로당에 의한 제주 4.3 폭동 등 용공 분자들의 시위·폭동·파업으로 들끓게 했다. 그런데도 문 정권 교과서들은 미군은 ‘점령군’이고 소련군은 ‘해방군’이란 인식을 조장했다.

그런가 하면 문 정부의 검정 교과서들은 북한 경제가 김정은에 의해 ‘기업 활동의 자율성’이 ‘더욱 확대’되었으며 ‘경제가 안정세’라고 거짓말했다. 대한민국 교과서가 김정은 우상화에 앞장선 셈이다. 아사자가 속출한다는 묘사는 없고 ‘오세아니아’ 같은 북한의 인권 유린 상태에 대해서도 서술치 않았다. 더 나아가 수정 교과서들은 남북한 관계가 개선돼 ‘종전선언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했다. 종전선언에 한 걸음 더 다가 간 게 아니라 북한에 의한 민족 절멸의 핵폭탄 피격에 한 걸음 더 다가갔을 따름이다.

친북반미로 미래까지 지배하려던 문 정권의 교과서들은 교사들에게 친북반미 사상을 불어넣었다. 작년 3월 한 기간제 중학 교사는 수업시간에 6.25 기습남침의 원흉인 김일성을 “김일성 장군님”으로 존칭 했다. 그런가 하면 올 1월 한 고등학교 교사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정부 책임인데 20대가 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지 모르겠다”는 등 편향된 강의를 일삼았다. 윤석열 정부는 미래를 지배하기 위한 문 정권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철저히 점검, 미래까지 친북반미로 지배하지 못하도록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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