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산책 안성 맞춤’ 교량으로 탈바꿈 시도 ‘광진교’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광진구에서 추진하는 자연과 사람을 잇는 자연힐링코스 조성 목적은 구민에게 편안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데 있다. 광진구의 명소를 두루 살펴 보면 역사가 살아 있는 자연 속 친화코스로 세심하게 구분되어 있다. 

자연힐링코스에 속하는 아차산둘레길과 한강 힐링코스, 광나무 코스 중에서 이 번호에서는 광나루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1코스 ‘상부암 석보살입상’

용신과 기우제를 드리던 역사적 향취가 서려있는 광나루 코스의 시작은 상부암 석보살입상에서 시작한다. 광나루역 2번 출구에서 광진정보도서관 방향으로 도보로 18분 정도 이동 하면 된다.

지난 2009년1월2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상부암 석보살입상은 광장동 100번지 상부암에 봉안되어 있는 석보살상으로 원래 불상 전체에 두껍게 호분이 발라져 있었으나 최근 호분이 벗겨지면서 원래의 모습이 드러났다. 머리가 큼직하고 신체가 날렵한 석보살상으로 사각에 가까운 얼굴에 양감이 부드럽고 유연하며 눈, 코, 입이 단아한 미소를 띠고 있는 상이다. 서울지역에서 흔하지 않은 나말여초 불상으로 불상의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인정받았다. 

▲2코스 ‘광나루터’

광나루의 이어지는 두 번째 코스는 한강변으로 도보로 5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광나루터다. 광장, 광진, 양진으로 불리던 곳으로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조운업이 성행하였던 교통의 요지로 알려졌다.

▲3코스 ‘낭만의 거리’ 

세 번째 코스는 광진교 방향으로 도보 4분 정도 이동하면 보이는 낭만의 거리다. 과거 한강호텔에서 광진정보도서관까지에 이르는 약 400m 구간으로 한강이 훤히 보이는 구리시까지 이어진 자전거 도로가 구비돼 있다. 3코스에서 예스 24 라이브 방향으로 도보 5분 정도 걸어가면 광진교가 나온다. 

1936년 9월 한강에서 2번째로 건설된 교량으로 2003년 확장 공사 등을 거쳐 보행자 중심의 교량으로 탈바꿈했다. 광진구 광장동과 강동구 천호동을 잇는 다리로 가볍게 한강 경치를 바라보며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음력 칠월 칠석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기념해 매년 8월 말쯤 광진구민과 강동구민의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5코스 ‘리버뷰 8번가’

리버뷰 8번가는 전 세계 3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교각 하부전망대로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구분된 문화 공연 시설이며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였다. 

광나루 코스에서 함께 둘러보기 좋은 명소로는 광진정보도서관과 예스 24 라이브홀, 광진청소년 센터 시끌 등이 있다. 

아차산로 78길 90에 위치한 광진정보 도서관은 한강의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50만여 권의 도서를 읽어 볼 수 있다. 오전 9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구천면로 20에 위치한 예스 24 라이브홀에는 음악방송과 각종 콘서트와 공연이 진행되는 무대다. 구천면로 2에 위치한 시립 광진청소년센터 시끌에서는 청소년의 천문과학교육, 문화, 진로직업 체험, 교육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광진교 페스티벌

 

견우와 직녀가 매년 칠월칠석에 만난 날을 기념해  광진구민과 강동구민이 광진교 다리 위에서 만나 화합을 이루는 축제의 장이다. 매년 600여 명이 참석하는 축제로 기지시 줄다리가. 전시 및 체험부스 운영, 푸드트럭, 각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채워진다. 

<사진제공=광진구청>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