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배뚤 그림 그리듯 그린 칠곡할매글꼴 영문 글씨체로 응원 문구 작성

칠곡군 왜관8리 달오경로당 할머니들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칠곡군]
칠곡군 왜관8리 달오경로당 할머니들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칠곡군]

[일요서울 l 칠곡 김을규 기자] “아흔을 바라보는 늙은 할매라서 기력과 돈이 없어 우크라이나를 돕지 못해 죄송합니다. 마음만은 누구보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길 빌고 있습니다.”

6·25 전쟁을 겪은 할머니들이 전하는 반전 메시지가 대통령의 글씨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전달된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경북 칠곡군 할머니 50여 명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글을 작성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보낸다.

칠곡 할머니들은 마을 경로당에 모여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연필을 잡고 꾹꾹 눌러 글을 작성했다.

할머니들의 마음이 담긴 메시지는 영어 번역에 이어 칠곡할매글꼴 영문 글씨체를 활용해 서책으로 제작된다.

칠곡할매글꼴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운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한 글씨체(5종)로 2020년 한글과 영문으로 출시됐다.

영어를 배운 적이 없는 할머니들은 가족과 성인 문해 강사의 도움을 받아 그림 그리듯 알파벳을 그려가며 칠곡할매글꼴 영문 글씨체를 완성했다.

칠곡 할머니들은 나이와 경제적 상황으로 우크라이나를 돕지 못하고, 6·25 당시 대한민국이 받았던 도움만큼 베풀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전쟁으로 두려움에 떨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응원의 글과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을 언급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전쟁의 아픔을 잘 알고 있는 할머니들로부터 큰 위로와 용기를 얻을 것 같다”며“서책은 본국으로 보내 국민과 함께 희망을 공유할 것”이라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칠곡할매글꼴이 포함돼 있다”며 “할머니의 진심 어린 마음을 통해 칠곡할매글꼴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연하장에 사용되고 국립 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또 전이수 동화작가와 제주도에서 특별기획전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관광명소인 경주 황리단길과 해병대 입대 환영 현수막으로 내걸리고 한컴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있다.

칠곡군, 600억 원 추경예산(안) 제출...“성장동력 확보”

칠곡군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지난 2일 열리는 제291회 칠곡군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금번 추경(안)은 본예산 6735억 원보다 600억 원(8.9%)이 증가한 7335억 원 규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내년 이후 국․도비사업 공모를 위한 계획 수립 용역 등에 22억 원을 반영하고 지역 경제 활력 제고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칠곡사랑카드 및 상품권 포인트 보전비 11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금 지원 10억 원,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지원사업 4억 원 등을 편성했다.

또 국․도비 대응사업으로는 왜관읍 행정문화복합플랫폼 건립 125억 원, 왜관일반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 40억 원, 문화도시 조성사업 30억 원, 칠곡 할매 시화홍보거리 조성사업 10억 원,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6억 원, 칠곡 매원마을 관광기반 조성사업 4억 원 등이 반영됐다.

아카시아 축제서 ‘브로맨스’ 선보인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최고, 둘도 없는 파트너야~~”

정희용 국회의원은 지난 5일‘지천 아카시아 한마당 축제’개막식에서 김재욱 칠곡군수의 손을 잡고 가요‘파트너’를 부르며 끈끈한‘브로맨스’를 선보였다.

지난 5~6일 양일간 주민 주도로 열린 아카시아 한마당 축제에 2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칠곡군은 올해부터 관광객의 접근성과 관람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신동재에서 낙화담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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