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창 영양군수가 앞으로 영양군의 군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 군수는 "영양군에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소멸 방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 영양군수가 앞으로 영양군의 군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 군수는 "영양군에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소멸 방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양군 제공)

“척척박사 맥가이버처럼, 때로는 장성한 아들처럼 듬직하게 군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겠습니다.”

오도창 영양군수가 취임 후 도입한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이하 바로민원처리반)’은 영양을 넘어 전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새로운 복지 정책이다.

그는 “지역에서는 인구 고령화로 농기계가 파손되거나 집안에 전구가 고장나는 등 간단한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해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런 문제를 지자체에서 해결해주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9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5명의 직원으로 바로민원처리반을 운영하게 됐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바로민원처리반이 운영된 지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처리한 운영실적도 상당하다. 사업 첫해에는 1108건에 불과하던 서비스 실적이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에는 2390건에 달한다. 처리한 민원들도 상당하다 전기배선 수리와 취약계층의 전동차(스쿠터) 수리, 보일러·수도·방충망 등 다양한 민원을 해결했다.

오 군수는 “영양읍에 사는 80대 고령 부부인 조모 어르신댁은 형광등이 고장 났지만 거동이 불편해 제대로 수리도 못 한 채 불편하게 지내오셨는데 바로민원처리반에서 형광등과 수전, 문고리까지 교체해 드려 크게 감동하셨다”며 “석보면에서는 난방비 걱정에 겨울철 보일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지내던 이모 어르신댁에 동절기 단열을 위한 단열재 부착과 방풍비닐 설치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해드릴 수 있었다”고 다양한 미담 사례도 소개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사업인 만큼 바로민원처리반은 10만 원 이내 재료비는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것도 큰 인기비결 중 하나다. 현재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운동시설 등 바로민원처리반을 찾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직원도 7명으로 2명이 늘어났다.

그는 바로민원처리반의 인기가 늘어나는 만큼 지역 내 균등한 서비스 제공과 무분별한 남용 방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바로민원처리반은 군민의 삶 가까이에서 언제나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행정이 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군민의 눈높이에 발맞춰 함께 능동적으로 나아가는 영양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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