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창간 29주년입니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록의 기운이 푸르게 물들이고 있는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오늘 ‘공명정대(公明正大)’를 사시(社是)로 출범한 일요서울이 정통주간지로 29년의 연륜(年輪)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안팎으로 어려운 언론 환경 속에서도 일요서울은 오랜 세월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외길을 걸으며 시사 중심 언론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기본에 충실한 보도를 생명으로 삼았고, 경향 각지에서 답지(遝至)한 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후자를 선택하겠다고 한 토머스 제퍼슨의 말이 아니더라도, 신문은 국민 생활에 있어 필수적 항목입니다. 격동의 현장 속에서 국민과 고락을 함께하며 숱한 유혹에 굴하지 않고 진실만을 보도함으로써 1994년 5월의 창간 정신을 잃지 않은 일요서울은 연륜의 무게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공영방송은 시사 프로그램 패널 구성부터 ‘좌(左) 편향’ ‘야(野) 편파’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지 1주년이 되었지만, 언론의 공정성과 형평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언론의 위기’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보다 책임 있고 공정한 언론에 대한 갈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언론은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의 애국 언론처럼 사회의 ‘공기(公器)’가 되어야 합니다.
일요서울은 ‘목청 높은 소수가 여론을 호도하는 폐해를 타파하고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하겠다’는 초심을 한시도 잊지 않겠습니다. 
모쪼록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이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23. 5. 일요서울 회장 고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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