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난청] 퇴행성 난청과 달리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생

30대 직장인 A 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쪽 귀가 먹먹해지면서 들리지 않고, 어지러움을 느꼈다. 며칠 동안 과로로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평상시 건강한 편이라 자신했기에, 갑작스러운 증상 발생에 당황하여 응급실로 찾아갔고,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돌발성 난청은 보통 응급 질환으로 분류되며, 초기 2주 이내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청력 회복의 가능성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완치되는 사람은 3명 중 1명으로 난치성 질병 중 하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돌발성 난청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는 2017년 79,791명에서 2021년 104,92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보통 난청이라 하면 노인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청력감퇴가 진행되는 노화현상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돌발성 난청의 경우 3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최근에는 10대부터 젊은 연령층에도 꾸준히 나타나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다.

돌발성난청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고 이명과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돌발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내에 발생한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정의되는 질환으로,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면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갑자기 귀가 꽉 막힌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거나, 전화를 받을 때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발견하기도 한다.

주로 한쪽 귀에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난청과 함께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상이나 귀가 꽉 찬 느낌이 드는 이충만감 또는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은 주변의 대화나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며, 직업적인 수행능력이 저하되어 업무에도 지장을 준다. 또한 어지럼증 이명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면서 감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바이러스 감염, 혈관이상, 종양, 소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으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난청과 달리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양방에서 돌발성 난청은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치료를 우선으로 진행하며, 그 외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 확장제, 이뇨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고용량 스테로이드의 경구 복용이나,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는 방법을 기본적인 치료로 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더라도 3분의 1 정도만 청력이 완전히 회복하고, 다른 3분의 1은 부분 회복하며, 나머지 3분의 1은 회복하지 못한다. 청력의 영구적 손실까지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또한 대사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를 받았는데도 돌발성 난청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돌발성 난청이 재발된 적이 있거나, 회복되지 않고 점점 더 귀가 안 들리거나, 이명 이충만감 어지럼증 등의 동반증상이 악화된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줘야 하기 때문에 한의학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장부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그 영향으로 귀 주위의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돌발성 난청이 발생한다고 본다.

귀 만의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내 몸의 내부에 원인이 있기 때문에 체질에 따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할 필요가 있는데, 그 치료 방법으로는 맞춤한약, 약침, 침, 뜸, 부항, 추나치료 등이 있다. 

맞춤 한약 처방으로 면역을 보강하고, 장부기능을 북돋아주며, 내 몸속에 쌓여있는 독소를 배출하여 준다. 또한 침 약침 뜸 치료를 통해 귀와 관련된 혈자리를 자극하여 귀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 준다. 이를 통해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또한 추나 치료를 통해 경추 및 턱관절의 틀어짐을 구조적으로 바로잡아 뇌기능의 개선 그리고 혈관과 신경의 순환을 촉진시킨다. 

돌발성 난청은 과도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방해가 되므로 휴식이 가장 중요하며, 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헤드셋이나 이어폰은 삼가야 한다. 

항산화 작용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밀가루 기름진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며, 신경을 항진시키는 커피와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원바를정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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