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랩, K-팝 댄스 곁들여 재미와 감동 듬뿍 선사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제1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예술의전당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가운데 오페라팩토리가 제작한 어린이 오페라 ‘빨간모자와 늑대’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6월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총 4회 공연된다.

그림 형제의 동화를 재해석한 세이무어 바랍의 번안작 ‘빨간모자와 늑대’는 이번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선정된 우수한 작품 중 하나로서 현재 가장 ‘핫’하게 주목받고 있다.

조은비 연출과 박해원 지휘로 펼쳐지는 ‘빨간모자와 늑대’는 오페라팩토리가 유쾌한 음악과 멋진 구성으로 어린이들이 꿈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페라팩토리 박경태 대표는 “2013년 창단 이후 가족 음악극, 창작극 등을 주로 공연하며 어린이 오페라 보급에 힘써온 우리 단체는 2022년 초에 조은비 연출로 ‘빨간모자와 늑대’를 선보였는데 상당히 좋은 평과 관심을 받았다”며 “그러한 노력을 페스티벌 측에서 높게 평가하고 선정해주신 점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에 더욱 업그레이드한 작품으로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오페라팩토리의 ‘빨간모자와 늑대’는 2022년 1월 초연 때의 피아노 반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해 피아노 포핸즈와 타악기, 플룻 연주를 통한 더 풍성한 음악으로 극을 전달한다. 특히 엄마, 할머니(1인 2역) 역할에 테너와 소프라노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 두 캐스팅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빨간모자와 늑대(성음아트센터에서 2022년 초연)
빨간모자와 늑대(성음아트센터에서 2022년 초연)

박 대표는 “이번 작품은 우화 ‘빨간모자’를 바탕으로 한국 어린이들 정서에 맞춰 한글로 번안, 각색해 60분으로 압축 제작했다”며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동요, 랩, 민요풍의 음악을 포함해, K-pop의 댄스 안무를 곁들인 친숙한 연출로 재미와 감동을 한층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늑대를 물리치는 상황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딸기를 던지며 참여할 수 있는 장면을 집어넣어 보는 데만 그치지 않고 같이 참여해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재밌는 공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극 속의 배경인 엄마 집, 숲속, 할머니 집에 들어와 있는 듯하게 구성했다”며 “무대 전환이 음악과 함께 신속하게 마법처럼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극적인 효과와 컬러풀한 음악을 통해 신비한 마법의 연극으로 느껴지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특히 우화 속에서의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는 메시지가 어린이 관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말에 총 4회 공연하는 ‘빨간모자와 늑대’는 6월2일 오후 7시 30분, 6월3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 6월4일은 오후 3시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관람 연령은 36개월 이상의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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