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주의자] 저자 미즈노 남보쿠 / 출판사 사이몬북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미식을 추구하는 삶에 열광하는 현대인은 더 맛있고, 더 배부르며, 더 미각을 자극하는 일에 집중한다. 자연에 가까운 원재료의 맛을 즐기기보다 인위적인 감미료를 가미한 식탐에 열중할수록 신체의 장기는 염증으로 고통받는다. 비움과 채움의 반복 속에서 자신의 식단을 간소하게 지키는 일은 자신의 정서적, 육체적 균형을 지켜 내는 일이다. 

식탐을 버리고 절제하는 심성을 가지면 저절로 관상이 달라져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 미즈노 남보쿠의 신간 ‘소식주의자’가 출간됐다. 

저자 역시 스스로의 관상을 바꾸기 위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보리와 콩만으로 식사를 이어오는 어려운 고행을 선택했다. 여기에 관상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3년간 이발소에서 일하며 두상과 면상을, 3년간 목욕탕에서 일하면서 전신상을, 3년간 화장터 인부로 일하며 뼈와 골격에 대해 공부했다. 10여 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스스로 고행의 수련을 거치면서 인간의 운명은 먹는 식습관에 의해 달려 있다는 진리를 깨달은 저자는 ‘음식의 절제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는 이치를 깨닫게 됐다. 

크게 4부로 나뉘는 책에서는 가장 먼저 소식이 운명을 어떻게 좌우하는지 밝히고 2부에서는 과도한 집착에서 벗어나 품격을 갖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린다. 3부에서는 밥그릇 크기를 줄일수록 부와 장수의 크기가 늘어난다고 당부하면서 근검절약과 인색함을 구분해 자신을 향한 절제의 중요성을 인식시킨다. 4부에서는 ‘성공하는 사람은 남의 덕을 말하고 실패하는 사람은 남의 탓을 말한다’는 주제하에 절제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습관이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인지시킨다. 

저자는 책을 통해 “미래가 불안하면 섭식을 중지하지 못한다. 미래가 불안하다는 심리자체가 10년 동안 입지 않는 옷가지와 이불, 잡동사니 등으로 가옥을 채우고 공간을 채워 미래의 불안을 덮으려 한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마찬가지다. 먹다 남은 음식들로 빈틈이 없다. 이러한 습관은 몸에도 빈틈을 주지 않고 지방으로 가득 채워 놓는다. 불안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지난 2006년에 출간한 ‘식탐을 버리고 성공을 가져라’, 지난 2007년에 출간된 ‘절제의 성공학’, 2015년도에 출간된 ‘관상’, 2017년도에 출간된 ‘마음 습관이 운명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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