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영위 어려운 취약 노인에게 서비스 제공
필기시험 합격만으로 생활지원사 자격증 취득 가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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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요즘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생활지원사에 대한 관심 또한 점점 더 증폭되고 있다. 혼자 생활하는 고령의 노인은 스스로 움직이는 데 둔할 뿐 아니라 환경적인 면에서 비위생적일 확률이 높아 생활지원사의 적극적인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요서울은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찾는 5060 세대 중 사회관계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지원사업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을 위해 노인 돌봄을 위한 생활지원사 자격증에 대해 알아봤다.

정부가 노인을 위한 정책으로 2020년 1월부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보건복지부가 사업을 총괄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내 노인 인구와 접근성 등을 고려, 권역을 설정해 직영 또는 수행기관을 선정·위탁한다. 선정된 수행기관은 전담사회복지사나 생활지원사 등과 같은 수행 인력을 채용해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적절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제공

그중 생활지원사는 노인 돌봄 관련 직무 교육을 이수한 후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운 취약 노인에게 안전지원, 사회참여, 생활교육, 일상생활 지원 등의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취약 노인의 안전과 기초적인 생활을 돌봐주며 적절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행 인력인 것이다.

생활지원사는 수행기관의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되며, 근로계약 기간 1년 단위의 기간제 근로자로 근로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자동 종료된다. 자격 조건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을 위한 역량과 의지를 갖춘 자로서,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생활지원사 등의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기타 자격에 관한 별도 부가기준은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시·구 및 사업수행기관에서 조정 가능하다. 단, 생활지원사는 장기요양 방문요양서비스 제공자와 겸직을 지양한다.

생활지원사의 주요 업무는 ▲서비스 제공계획에 따른 서비스 제공 및 실적 상시 입력·관리 ▲응급안전알림서비스 신규장비 설치 가구 대상에 대한 안전·안부확인 및 응급상황 대응 ▲집단프로그램 운영지원 ▲서비스 제공 시 이용자의 상태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사망·사고 등 이용자 특이사항 발생 시 전담사회복지사에게 즉시 보고 ▲서비스 종결자 등에 대한 사후관리(안부확인, 자원연계 등) ▲직무상 노인학대를 알게 된 때 즉시 노인보호전문기관(1577-1389)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근거 법령 노인복지법 제39조의 6) 등을 수행한다.

생활지원사는 1명당 14명~18명씩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이용자를 담당한다. 주 5일, 일 5시간 동안 수행기관 및 대상자 가정에서 근무하게 되는데, 근무시간대는 사업수행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협의하에 조정해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기존의 노인돌봄사업이 노인맞춤돌봄서비스로 개편되면서, 6개 노인돌봄사업(노인돌봄기본서비스,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지역사회 자원연계, 단기가사서비스, 독거노인 사회관계활성화, 초기독거노인 자립지원)이 1개 사업으로 통합되고 바우처가 폐지됐다. 이에 따라 기존 노인돌봄기본서비스사업의 ‘독거노인생활관리사(또는 생활관리사)’, 노인돌봄종합서비스의 ‘노인돌보미’와 같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행 인력은 ‘생활지원사’로 명칭이 통일되었다. (자료 제공: 피엠지 박문각)

돌봄 업무 수행 지식 습득해야 해

생활지원사는 노인 등 혼자서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기관에서 가사 서비스, 건강관리 등 돌봄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한 사람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생활지원사 같은 민간으로 분류되는 라이선스들은 정식 등록된 교육기관을 통해 강의를 듣고 시험에 응시해 취득해야 취업 시 인정된다.

이에 일요서울은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찾는 5060 중장년층을 위해 생활지원사 자격증 취득과정을 무료로 강의하는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에 대해 살펴봤다.

교육청 정식 등록 교육기관인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은 회원으로 가입하면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함으로써 비용 부담 없이 자격시험에 도전할 기회를 주고 있다.

생활지원사 자격증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자로서 4주간 정도 열심히 강의를 들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취득 가능하다.

강의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며 60% 이상 수강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시험에서 60점 이상 득점해야 합격이다.

강의는 과목이 따로 정해져 있진 않으나, 1강부터 23강까지 다양하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1강과 4강까지는 비전 및 대상자, 수행업무 등을 파악하는 내용으로 대상자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며 어떤 서비스들을 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5강은 인권과 직업윤리 수업으로서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지만 놓칠 수 있는 과정을 꼼꼼하게 짚어준다.

6강부터 9강은 일상생활 속에서 돌봄에 필요한 사항들, 식사, 조리방법, 식기위생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고 10강과 11강에서는 옷과 침구의 세탁방법과 청결 관리 파트가 이어진다.

12강, 13강은 거동이 힘들 때 도와야 하는 서비스와 주거 관리 시 안전을 위해 어떻게 신경 써야 하는지를 교육한다.

14강과 15강에서는 대상자와 어떻게 소통하고 정서적으로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학습한다.

16강은 취미 활동을 돕는 법, 17강은 인지프로그램, 18강은 신체적인 활동을 도와주는 법에 대한 수업이 이어진다.

19강 이후로는 질병 관리부터 응급사항 대처법, 위생, 안전에 대한 것 등 중요한 부분이 다뤄진다. 이 부분들에서는 이론적으로 이해하기에 다소 힘든 내용이 많아 기출문제를 풀 때 좀 더 세심하게 분석하고 생각하며 푸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의 강의는 이론 위주의 수업이지만 듣다 보면 어떤 식으로 문제가 출제될지 유추할 수 있을 만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강의와 함께 기출문제도 제공하고 있어 문제 유형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그날 배운 학습을 바로바로 테스트해볼 수 있게 해준다.

생활지원사 자격시험은 실기시험이 따로 없어 필기시험 합격만으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시험 난이도는 얼마나 많은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며 문제 유형을 파악했는지에 따라 다르게 체감된다. 따라서 과정이 설혹 어렵게 생각되더라도 차근차근 반복해서 듣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 관계자는 “수업에서 중요 포인트를 체계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 커트라인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생각보다 수업내용이 알차서 실무도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는 교육생들의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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