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재료 신선도 가장 중요… 전문가의 세심한 관리 필요
수산물 품질관리 통해 안정성 확보 및 상품성 향상

“우리 수산물 안전합니다” (뉴시스)
“우리 수산물 안전합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음식을 만들 때는 재료의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재료가 좋지 않으면 상한 맛이 나거나 도저히 먹기 힘든 음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산물시장에서는 수산물품질관리사의 까다롭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산물품질관리사는 수산물의 적절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될 때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상품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이다. 이렇듯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증을 다방면의 해박한 지식과 도덕적 양심을 지닌 5060 중장년들이 취득해 해당 직업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다면 수산물시장 분위기가 더욱 밝게 빛날 것이다.

수산물품질관리사는 연어, 고등어, 가리비, 갑오징어, 다슬기, 다시마, 새우, 낙지 등등의 품질을 관리하고 체크하는 직업이다. 해당 전문인력은 수산물의 등급을 판정하는 일, 생산 및 수확 후 품질 관리에 관한 지도 등을 담당하고, 포장 시설이나 수산물을 선별해 저장하는 일 등을 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격시험에 응시해 합격해야만 한다.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제도는 수산물의 시장경쟁 심화, 고품질·안전 수산물 수요증가에 따라 수산물의 품질 및 안전성 관리, 상품 및 브랜드 개발, 수산물 판매 및 유통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어가소득 및 수산업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전문인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따라서 수산물품질관리사란 자격증은 주로 산지 생산자조직에 소속돼 수산물의 품질관리, 상품개발 및 브랜드개발, 물류 효율화, 판촉 관리 등을 종합 조정·관리할 수 있는 자에게 부여된다.

공무원 응시 시 3% 가산점 등 혜택 다양

만약 수산물 품질관리 전문 인력이 사라진다면 좋지 않은 품질의 제품이 왕성하게 팔릴 수도 있기에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증은 2015년에 최초 시행된 자격증으로 유망한 자격증이지만 아직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자격증 취득 시 상당한 희소성과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수산양식재해 손해평가인 자격을 부여받고 수산직 공무원 응시 시 3%의 가산점, 원산지·유통이력조사원 채용 시 우대, 산지경매사 등 타 자격증 응시 시 일부 과목 면제라는 놀라운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수산물품질관리사의 응시자격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며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자는 누구라도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수산물품질관리사의 자격이 취소된 날부터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는 응시할 수 없다.

2023년 수산물품질관리사 시험은 1차 시험과 2차 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제1차 필기시험 과목은 ▲수산물품질관리 관련법령 ▲수산물유통론 ▲수확 후 품질관리론 ▲수산일반 등 4과목이며 시험유형은 객관식 4지 선택형이다.

시험시간은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120분간 진행되며 문항수는 과목별 25문항 총 100문항이다.

합격 기준은 각 과목 100점 만점에 각 과목 4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한 사람 중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인 사람이어야 통과한다.

제2차 실기시험 과목은 ▲수산물품질관리실무 ▲수산물등급판정실무 등 2과목이며 시험유형은 단답형 서술형이다. 시험시간은 9시30분부터 11시10분까지로 100분간 치르게 되며 문항수는 단답형 20문항과 서술형 10문항, 총 30문항이다. 주관식 문제가 출제되는 2차 시험은 단어나 글자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하는데, 쓰면서 외우는 공부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한 가지 명심할 사항은 주로 서술형에서 많은 시간을 뺏기므로 이에 대한 작성법을 충분히 연습한 후 시험에 임해야 한다.

합격 기준은 제1차 시험 합격자 중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획득한 경우 최종합격자로 결정된다. 단, 해마다 시행되는 1, 2차 시험 중 1차 시험에만 합격한 사람은 다음 해에 시행되는 시험에 한해 1차 시험이 면제된다.

합격률은 낮은 편에 속하므로 시험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자격증을 쉽게 취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응시수수료는 농수산물품질관리법시행규칙 제136조의2에 의거, 1차는 2만 원, 2차 시험은 3만3000원이다.

자격시험은 매년 1회 실시된다. 시험 일정이 1년에 한 번만 치러지기에 올해 기회를 잡지 못하면 내년도를 기약해야 한다. 다만 해양수산부 장관이 수산물품질관리사의 수급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2년마다 실시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수산 산업은 물론, 무역 관련 분야로 취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담당직무는 대부분 현장품질관리업무이며, 평균 연봉은 3500~4000만 원 수준이다. 일부 사람은 공무원 시험의 몇몇 직렬에서 가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기도 한다.

기회가 1년에 딱 한 번 있는 만큼,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한 번에 통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학습계획과 전략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준비과정을 위해서는 시험과목과 출제경향, 난이도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이론에 사용되는 전문용어 때문에 전공자 혹은 경력자가 아닌 경우 학습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터넷 강의나 학원 등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권장한다. 전문강사라면 전체 학습범위 중에서도 시험에 꼭 출제되는 개념을 집어줄 수도 있고, 쉽게 이해하고 암기하는 방법 등 효율적인 학습법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우수한 수산물 및 수산식품 제공

일요서울은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찾는 5060 세대 중 수산물품질관리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근로자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으로 3년 인증한 러닝플러스(주)에 대해 알아봤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대로에 위치한 러닝플러스(주)는 현재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취득과정 훈련생을 모집 중이다.

훈련시간은 총133시간으로 7월3일 개강해 9월2일 종강 예정이다.

실제 훈련비는 39만5010원이나 고용노동부가 발급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신청할 시 21만7260원만 자비부담하게 된다.

이 훈련과정을 마치면 수산물의 어획 후 발생하는 변화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저장과 유통방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수산식품의 제조와 저장 및 유통방법을 이해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우수한 수산물 및 수산식품을 제공하며 어민과 수산가공업자의 소득에 이바지할 수 있다.

러닝플러스 관계자는 “우리 기관은 미래를 여는 선진교육기관으로서 훈련생의 능력과 자질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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