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팩트체커들 모여 가짜뉴스 대응 방안 모색"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산하 SNU팩트체크센터(이하 SNU팩트체크센터)는 International Fact Checking Network (국제팩트체킹연맹 이하 IFCN)와 공동으로 2023년 6월 28~30일 서울 코엑스에서 글로벌 팩트 10을 개최한다.

글로벌 팩트는 전 세계 팩트체커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유일의 팩트체크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로서 2014년 시작됐으며 올해 10회를 맞아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된다. 그 현장을 일요서울이 찾았다. 

- 팩트체킹을 주제로 한 전 세계 유일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 
- 틱톡, 구글, 유튜브, 메타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세션 운영

28일 오후 코엑스 4층 컨퍼런스룸 앞에는 각국의 팩트체커들이 모여 있었다.

행사를 주최한 정은령 글로벌팩트10 한국 조직위원장(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 센터장, 사진 가운데 동그라미)과 관계자들이 이들을 맞이했고, 곧이어 각 주제별 발표가 이어졌다. 

28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글로벌팩트10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를 주최한 정은령 글로벌팩트10 한국 조직위원장(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 센터장)이 각국 팩트체커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8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글로벌팩트10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를 주최한 정은령 글로벌팩트10 한국 조직위원장(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 센터장)이 각국 팩트체커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글로벌 팩트는 미국의 비영리 언론전문 교육기관인 포인터스 재단에 근거를 두고 있는 국제팩트체킹연맹(IFCN)이 매년 개최국을 바꾸어 진행해 왔다. 그간 런던, 부에노스 아이 레스, 마드리드, 로마, 케이프타운, 오슬로 등에서 열렸다.

10주년인 올해는 아시아 국가 팩트체크 기관으로는 최초로 한국의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가 공동 주최기관이 돼 서울에서 개최한다. 

3일간의 컨퍼런스는 6월 28일 '팩트체킹의 현황(State of Fact-Checking)', 6월 29일 '선거와 민주주의(Election and Democracy)', 6월 30일 '인공지능과 미래(Al and Future)' 등의 세부 주제로 나뉘어 60여 개 세션이 운영된다.

키노트 스피커로는 미디어 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우선 사람들이 왜 오정보와 허위정보에 빠지는지, 팩트체킹의 한계와 가능성은 무엇인지를 연구해 온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현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가 나선다.

또한 핀란드의 탐사 기자로서 푸틴의 허위정보생산공장인 Internet Research Agency를 취재하고 이를 ‘푸틴의 트롤 군대’등의 책으로 낸 제시카 아로(Jessikka Aro),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정지 처분하는 등 트위터의 강력한 허위정보 방지책을 지휘했으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그의 정책에 반발해 트위터를 떠난 요엘 로스(Yoel Roth) 전 트위터 신뢰 및 안전책임자(Head of Trust & Safety)가 나선다. 

이외에도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팩트체크 저널리즘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2009년 퓰리처상 을 수상한 빌 아데어(Bill Adair) 듀크대 교수, 2011년부터 '워싱턴포스트'의 고정적인 팩트체크 코너인 FactChecker의 편집장이자 수석기자를 맡고있는 글렌 케슬러(GlennKessler), 자동화된 팩트체킹 연구와 상용화의 선두주자인 영국 팩트체크 기관 「풀팩트(Full Fact)」의 앤드류 더드필드(Andrew Dudfield) 풀팩트 자동화된 팩트체크 책임 등이 참여한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인 틱톡, 메타, 구글, 유튜브가 각각 자사의 허위정보 대응책을 발표하고 팩트체커들의 질문과 비판에 답하는 세션을 운영한다.

미국의 3대 팩트체크 기관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팩트체크닷오르그(FactCheck.Org), 워싱턴 포스트의 팩트체커(FactChecker), 퓰리처상 수상기관인 폴리티팩트(PolitiFact)를 비롯해, 허위정보에 대항하기 위해 챗봇을 개발한 스페인의 말디타(Maldita), 아르헨티나의 체케아도(Chequeado), 서로 경쟁하는 언론사들이 허위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하여 독립적인 비영리조직으로 출범시킨 노르웨이의 팍티스크(Faktisk)등 세계 각국 팩트체크 기관의 대표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사례를 발표한다. 

정은령 글로벌팩트10 한국 조직위원장(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 센터장)은 "2014년 런던 정경대에서 50여 명의 저널리스트와 팩트체커, 학자들이 모여 '글로벌 팩트체킹 서밋'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이 대회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10년 후 이것이 거대한 세계적 흐름이 되리라는 거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글로벌팩트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그만큼 허위정보 문제가 인류를 위협하는 공통의 난제로 떠올랐고 이에 맞서기 위해 팩트체케에 종사하는 언론인들, 팩트체케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고양 시킬 방법을 협력해 찾겠단는 열망도 커진 것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SNU팩트체크센터와 IFCN이 공동집계(2023년 6월26일 현재)한 바에 따르면 대면 참석자는 510명의 사전등록을 포함해 550여명으로 예상되며, 6개 대륙 75개국에서 참여한다. 

참가국 수로는 2014년 Global Fact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다. 2022년 6월 오슬로에서 열린 글로벌팩트 9에는 69개국에서 500여명이 참석했다. 하이브리드로 진행되는 이번 Global Fact 10에는 비대면으로도 80개국의 774명(2023년 6월26일 현재)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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