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책박물관[사진제공=송파구청]
송파책박물관[사진제공=송파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지난호 올림픽 공원과 석촌호수 카페거리에 이어 이번호에서는 송파구 매력 명소 10곳으로 추려진 ‘송파텐’ 장소중 ‘송파책박물관’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알려진 ‘소마 미술관’, 송리단길 맛집으로 통하는 고기전문점 ‘고도식’을 둘러보겠다.  

전국 최초 공립 책 박물관으로 알려진 ‘송파 책박물관’은 책 문화를 공유하면서 쉼을 안겨주는 공간이다. 연면적 6212㎡ 규모로 지하 1개 층과 지상 2개 층을 이룬다. 상설전시실은 ‘향유’-선현들이 전하는 책 읽는 즐거움, ‘소통’- 세대가 함께 책으로 소통하는 즐거움, ‘창조’- 또 하나의 세상, 책을 만드는 즐거움 3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책장의 레이어를 모티브로 한 박물관의 외형은 정갈한 입방면체 튜브를 연상케 한다. 관람객과 관리자 상호 간의 동선을 배려한 내부 구조는 미디어 아트월을 구성해 공간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1, 2층의 오픈된 공간을 활용한 전시를 통해 박물관의 제 역할을 극대화시켰다. 

책을 통한 소통의 장으로 알려진 1층은 북키움, 어울림홀, 키즈스튜디오, 카페로 구성됐다. 북키움은 세계명작 동화를 즐거운 상상과 다양한 감각으로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책 체험전시실이다.

테마별로 꾸며진 조각공원
‘소마 미술관’ 

지난 2004년 9월에 개관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소마 미술관은 넓은 조각공원과 다양한 형태의 전시실, 미술교육을 위한 스튜디오, 각종 행사를 위한 다목적실로 구성돼 있다. 지상 2층의 미술관과 총 43만 평에 이르는 조각공원으로 이뤄져 있다. 노출콘크리트와 목재마감재를 이용한 건축물은 실내전시공간 5개의 전시실과 비디오아트홀로 구성돼 있다. 테마별로 꾸며진 조각공원에는 세계 66개국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송리단길 맛집
‘고도식’

맛집은 입구부터가 다르다. 줄 서는 대기자 명단은 필수다. 기본 웨이팅이 2~3시간이지만 줄 서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달가운 맛의 경험은 언제나 기분 좋은 셀렘임 그자체다. 메뉴는 크게 구이와 식사류로 나뉜다. 구이는 알등심, 삼겹살, 천겹살, 양차돌구이가 전부지만 교묘하게 식감과 부위가 다른 곳을 매칭해 미각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리산, 제주도 고도 높은 지역에서 자란 고산 돼지 만을 고집한다. 숯불과 장작으로 초벌하고 주물판 직화로 후벌해 돼지의 풍미를 살린 것이 이 집의 강점이다.  

식사류에서 얼큰 순두부찌개와 차돌 된장찌개, 된장술밥, 표고밥을 제외한 청어알 한우육회와 땅콩비빔 칼국수가 눈에 뛴다. 정갈하게 나오는 밑반찬들에 절로 손이 간다. 콩나물부침, 새콤달콤 무김치, 백김치, 부추무침, 유자향이 나는 새콤달콤 무김치가 입맛을 돋우게 해 준다.

식당명인 ‘고도식’은 고도 높은 곳에 서식한 고산 돼지를 맛본다는 의미다. 두툼하고 독특한 비주얼의 알등심이 이 집의 대표 메뉴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순두부 찌재 맛을 보면 공짜에 미안한 마음이 들정도다. 대표 메뉴인 알등심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테이블당 2인분으로 한정돼 판매하고 있으니 이점을 착안하고 주문하면 된다. 고기에 싸 먹을 수 있는 사과 메밀 냉면은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고 상큼한 맛을 더해 입맛을 배로 즐겁게 해 준다. 주물냄비에 볶아 먹는 볶음밥도 별미니 잊지 말고 주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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