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향후 10년 간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새로운 사업자들이 지난 1일부로 영업을 시작했다. 

신라면세점은 DF1·3구역, 신세계면세점은 DF2·4구역,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DF5구역에서 각각 영업을 시작했다. 반면 롯데면세점이 22년 만에 인천공항에서 빠졌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오픈을 기념해 김태호(오른쪽 다섯 번째) 호텔신라 TR부문장과 한영두(오른쪽 세 번째)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오픈을 기념해 김태호(오른쪽 다섯 번째) 호텔신라 TR부문장과 한영두(오른쪽 세 번째)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 터미널에 8907㎡(약 2700평) 규모의 매장 공간에서 400여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인다. 

▲샤넬 ▲디올 ▲에스티로더 ▲설화수 ▲후 등 향수·화장품 브랜드와 ▲에르메스 ▲샤넬 ▲구찌 ▲생로랑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포함해 ▲발렌타인 ▲KT&G ▲정관장 등의 주류·담배·식품 브랜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순차적으로 듀플렉스 매장을 포함한 추가 매장 개편을 통해 내년 중 '그랜드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영두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많은 내국인들과 해외 관광객들을 T1, T2 모든 여객 터미널에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2008년부터 16년간 중단 없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한 신라면세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면세쇼핑의 즐거움을 많은 분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상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동시 운영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DF1·3 구역의 면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 인천공항 이달부터 사업자 교체

신세계면세점도 1일부터 인천공항점 신규 매장 운영에 들어갔다. 향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별 고객 특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리뉴얼을 거쳐 29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홈페이지 캡쳐
신세계면세점 홈페이지 캡쳐

럭셔리 명품 브랜드 경우 까르띠에, 디올, 구찌,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티파니, 불가리 등은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이외 브랜드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장품과 향수는 설화수, 후, 헤라, 템버린즈, 에스티로더, 겔랑, 시슬리, 이브생로랑 등 162개 브랜드를 판매한다. 여기엔 메종 마르지엘라, 산타 마리아 노벨라, 조말론 등 향수 브랜드도 다수 포함돼 있다.

주류는 약 192개 브랜드를 판매한다. 오픈 기념 주류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발렌타인, 조니워커, 맥켈란, 글렌피딕, 히비키 등 인기 위스키와 와인, 꼬냑, 전통주 등 다양하다"며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싱글 몰트'처럼 국제 주류 대회 수상이나 스토리가 있는 주류를 중점적으로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DF5구역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우선 2터미널부터 운영하고 다음달부터 1터미널 매장을 추가로 오픈에 들어간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샤넬 부티크 매장에 더해 셀린느, 티파니, 펜디 등 명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지난 달 22년 만에 인천공항에서 면세 사업을 접은 롯데면세점은 이달부터  온라인 주류전문관을 오픈하고 주류판매에 나섰다. 온라인 면세점에서 주류 판매는 지난 1일부터 국세청이 주류의 통신판매에대한 제도를 변경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는 국세청과 관세청이 함께 코로나로 침체된 한국 면세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한 지원 정책 중 하나였다.

제공 : 홍보팀
제공 : 홍보팀

이로써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온라인 면세점에서 미리 주류 상품을 구매 후, 공항 인도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신분증 및 본인 확인은 고객이 상품을 인도할 때 이뤄진다.

고객입장에선 공항에서 출국 시간에 쫓기며 쇼핑하지 않고, 시내 면세점이나 온라인면세점에서 구매한 다른 품목과 함께 한꺼번에 상품인도가 가능해져, 획기적으로 출국객의 편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규제 완화 등 면세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롯데면세점 또한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주류 판매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면세 쇼핑 편의 제고를 위해 고객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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