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외국인 입도객 회복세…2분기 적자 폭 축소 전망
“6월 카지노 순매출 3개월 연속 흑자…호텔도 역대급 실적”

[롯데관광개발 제공]
[롯데관광개발 제공]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격적인 리오프닝 기대감에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물량도 3개월째 지속 감소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공매도 물량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7일(817만주·11.12%)이후부터 지난달 21일(680만주·9.22%)까지 3개월 동안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매도 잔고 비중 중 주가 하락을 노리고 투자하는 일반 공매도 물량의 경우 2.98%(220만주)를 기록하면서 2%대에 진입했다. 일반 공매도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460만주(6.24%)는 과거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당시 해외투자자들이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대차 거래를 일으킨 물량으로 명목상 공매도 물량에 단순 포함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반 공매도 물량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은 최근 해외 직항 노선 확대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6월 순매출은 102억9900만 원으로 3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카지노협회가 집계한 총매출 기준으로는 145억800만 원이다.

외국인 투숙객의 급증으로 호텔 부문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판매 객실수는 총 3만3056실로 개장(2020년 12월19일) 이후 처음으로 3만 객실 시대를 열었다. 매출액(별도 기준)도 5월보다 7억700만 늘어난 112억4700만 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직항 노선이 잇따라 증편되면서 하반기에는 카지노와 호텔 부문에서 모두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 EBITDA 기준 흑자전환 기대감

키움증권은 이달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점진적 우상향의 안정성 높은 실적 개선 추세가 돋보인다고 진단했다.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734억 원, 101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 국제공항의 국제선 항공 연결 확장에 따른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지노는 5월 골든위크 및 노동절 영향으로 드랍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3428억 원, 매출액은 161% 늘어난 32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호텔은 전분기 제주 기상 악화와 내국인 해외여행 전환 등의 악재에서 벗어나 외국인 제주도 입도 증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늘길 확장에 따른 호텔‧카지노‧여행 전 부문의 실적 개선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제주 국제공항의 해외 항공편 확장과 여름 성수기 감안 시 호텔과 여행의 실적 개선이 결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2분기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우호적 전망은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실적 개선 드라이버인 국제선 인프라 회복은 2024년 하반기까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KB증권도 지난달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중국 직항 노선과 호텔 투숙객 증가 등에 따라 2분기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주요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이 추가돼 트래픽이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카지노와 호텔을 방문하는 중국 VIP 고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외국인 투숙객과 판매 가능 객실이 늘어나면서 2분기 호텔 매출액은 1분기보다 많은 303억 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카지노 순매출액도 월 100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전분기 대비 217억 원 감소한 117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