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진보 이미지는 오염될 대로 오염돼 버렸다.”고 개탄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사태와 관련, “보수는 이럴 때 꼬리라도 자르는데 진보는 옹호하고 뭉갠다.”며 분노했다. 그는 민주노총에서 조직실장과 사회연대위원장 등을 지낸 좌편향 노동운동가로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털어놓은 것이다.

김대성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장은 7월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다는 깨끗한데 정치하고 과학 한다는 사람들 말은 오염수 범벅이다.”고 했다.

그는 45년간 고기잡이에만 종사해 온 어업인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반대가 오염된 정치꾼들에 의해 선동되고 있음을 성토했다. 오염수 방류는 정작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야권이 쏟아낸 가짜 뉴스와 괴담으로 어민들은 “줄도산하게 되었다.”고 했다.

미국 하버드 대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 연수중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미국에서 보니 한국 정치는 진짜 가장 낙후된 분야인 것 같다”고 5월 털어놨다.

박영선은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날 “가장 낙후된” 정치 속에서 진보좌파를 위해 앞장섰던 인물이다. 뒤 늦게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미국 유학을 제대로 마치고 돌아온 학자들은 한국 정치의 낙후성을 통렬하게 비판해 온지 오래다.

진보는 오염될 데로 오염 됐다는 한석호 회장의 분노와 바다는 깨끗한데 정치인들이 오염됐다는 김대성 회장의 지적은 오늘날 정치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한 작태를 고발한다. 여야는 선거 때마다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등을 내려놓겠다고 공약해 왔다.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는 5월 여야의원 300명에게 특권 폐지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서를 보냈다. 그러나 국민의힘 6명과 무소속 1명만이 응답했을 뿐, 나머지는 응답하지 않았다. 

선거 때만 표를 얻기 위해 특권*특혜 폐지를 공약했다가 국회에 들어가선 그걸 뒤집는 작태를 보였다. 더럽게 오염된 정치꾼들의 속살을 드러낸 응답 거부였다.

지난 4월 여야 국회의원 5명은 ‘재정준칙(국가채무를 함부로 증액 못 하도록 하는 준칙) 제도를 살피려 한다며 8박 10일간 9천만원을 들여 스페인*프랑스*독일로 출장 갔다. 그러나 5명이 방문한 스페인은 재정 건전성이 한국보다 훨씬 나빠 그곳 의원들이 “오히려 대한민국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들의 스페인 방문 목적이 재정준칙이 아니라 관광이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그들이 방문한 유럽 3개국 특정 지역들은 모두 세계적 유명 관광지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6월25일 ‘6.25는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었다’고 주장한 책 ‘1950 미중전쟁’을 추천했다. 북한의 남한 적화남침을 ‘미*중 대리전’으로 둔갑키 위한 도서 추천이었다. 문재인이 지금도 북한 “김정은 수석 대변인”으로 그를 섬기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런 사람이 이 나라를 5년 통치했다. 적화되지 않은 게 다행이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설명키 위해 내한하자 협잡꾼 다루듯 막갔다. 민주당은 그로시 총장 면전에서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 “일본 맞춤형 조사”라고 몰아갔다. 반일 시위대는 “100만 유로 받았느냐”고 했다.

그들은 공항*호텔*국회 등을 쫓아다니며 그로시 총장에게 “고 홈(꺼져라)”을 외쳤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트린 행패였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IAEA 사무총장은 심판인데 “심판을 안 믿으면 누굴 믿습니까”고 시위꾼들을 나무랐다. 이 나라 산하는 깨끗한데 친북좌파 정치꾼들과 그들과 동행하는 시위꾼들은 “오염 수 범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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