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VMH 제럴드 구이엇 찰칵···명품 브랜드 소통
- Visit Korea Again 777행사 참석…. 리더십 통했나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회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고 언론 노출 빈도가 늘어나면서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그의 최근 행보가 호텔신라의 이미지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국내 여성 CEO로 선한 영향력을 뽐내는 이 사장의 행보를 따라가 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재방한 활성화 프로모션(Visit Korea Again 777) 기념행사를 마친 뒤 무료 항공권을 증정받은 일본인 승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재방한 활성화 프로모션(Visit Korea Again 777) 기념행사를 마친 뒤 무료 항공권을 증정받은 일본인 승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재계에 따르면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재방한 활성화 프로모션(Visit Korea Again 777)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함께 'Visit Korea Again 777(VKA 777)' 방한 관광객 증대를 위한 무료항공권 증정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VKA 777'은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및 관광 관련 내수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한국 재방문 외국인들에게 18일부터 8월 말까지 왕복 항공권 777장을 무료 배포하는 행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코로나 이전 대비 50% 회복 수준에 머물러 있는 외국인 방한객 수를 끌어올려 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조기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전개해 한국 관광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사장이 사회공헌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12일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의 총괄회장의 셋째 며느리인 '제럴드 구이엇'과 함께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명품 브랜드 경영에 나섰다는 시선을 받았다.  '제럴드 구이엇'은 패션브랜드 '데스트리'의 창업자이다.

 '제럴드 구이엇'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부진 사장'과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제럴드 구이엇은 "불과 2년 만에 한국은 데스트리의 3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올라섰고 서울에 첫 매장을 열었다"며 "이 놀라운 여정에 함께하고 이 이정표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두 팔 벌려 안아준 서울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데스트리'의 오프라인 팝업의 오픈 기념 내한 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데스트리' 브랜드를 국내에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제럴드 구이엇 데스트리 대표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사진=제럴드 구이엇 인스타그램 캡처)
제럴드 구이엇 데스트리 대표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사진=제럴드 구이엇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결혼식에 이 사장은 로고가 없는 가방을 들어 주목받았는데 이 가방이 데스트리 제품(건터 파스망트리 백)이었다.

앞서도 이 사장은 지난 4일 개최된 ‘제2회 여성기업 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여성 기업인들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업계는 이런 이 사장의 행보는 현장을 통해 소통 경영에 나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그의 경영 행보와 리더십에도 주목한다.

이 사장은 숙원사업인 한옥 호텔 건립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 호텔신라는 서울 중구청에 올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3일 호텔신라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단기차입금을 두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기존 1600억원이었던 단기차입금이 31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자기자본 대비 27.8%의 규모다. 호텔신라 측은 단기차입금 증액에 대해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등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의 이런 선택은 이 사장의 정면 돌파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인천공항에 입점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000억원대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고, 신세계디에프 역시 1500억원 유상증자로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비용을 조달했다. 양사 모두 모회사 지원을 통해 운영비 부담을 해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에서도 이 사장이 특유의 리더십으로 호텔신라를 지켰던 만큼 앞으로도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그가)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책임경영 철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현장 경영을 통해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건희 선대 회장이 직접 경영수업을 할 만큼 총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 총괄사장 취임 이후에도 과감한 결단력으로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에 2001년 기획부 부장으로 입사해 2011년 호텔신라 CEO로 취임했다. 이후 이사장의 실적은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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