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교수 “수산물 안전 이상 없어" 공동어시장 포럼 강연서 밝혀
포럼 참석자 모두 오염수 아닌 처리수로 규정

촬영 최은아 기자
촬영 최은아 기자

[일요서울ㅣ부산 최은아 기자] 지난 3일, ‘우리 수산물 환경 이상 없다’를 주제로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전문가 포럼이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공정과상식국민연합본부를 필두로 수산업 대표자들의 격려사에 이어 카이스트 원자력 양자학과 정용훈 교수의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정 교수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위험한가’란 논의에 대해, 전문가로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이슈”라고 잘라 말했다. 

덧붙여, 그는 "고민할 필요가 없는 근거를 편협된 사고로 몰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역설했다. 

“바다가 얼마나 큰지 감이 잘 오지 않으시는 것 같다. 후쿠시마 원전에 담긴 1000통의 탱크는 130만톤이다. 130만톤이란 100m, 100m, 깊이 100m의 양이다. 이를 바다에 넣으면 100km 떨어진 바닷물의 농도와 같다. 그것도 벌써 2011년에 있었던 일이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영향이 없었지 않았는가.”라며 되물었다.

이어 정 교수는 “저 큰 바다에 100만톤을 부어봤자다. 희석을 하든 말든 영향은 미미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항간에 축적의 위험성을 언급하는 ‘삼중수소’에 대해서도 “삼중수소야말로 더욱 영향이 없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 이유로는 “양과 농도가 너무 낮다”라며 “후쿠시마에 저장된 130만톤 물속에 들어있는 총 삼중수소의 질량은 2.2g, 이를 물로 환산하면 15cc 정도”라고 말했다. 또 “삼중수소는 늘 우리 주위에 있고, 물속에 형성되어 있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 원리는 우주에서 만들어진 방사선이 질소 원자를 때리면서 깨진 질소 조각이 바로 삼중수소인 것. 동해 바다에 1년 기준 5g 내외의 삼중수소가 있고, 후쿠시마에는 2.2g이 있다. 우리 바다에 1년에 5g씩 삼중수소가 들어오는데, 2.2g이 되는 걸 태평양 쪽으로, 그것도 30년에 나눠서 방류하면 어떤 영향을 준다는 것이냐”라며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반박했다.

또 그는 "무엇보다 방류할 때 농도가 1L에 1500베크렐(Bq/ℓ)인데, 이것이 바다에 풀리게 되면 1500이라는 수치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즉, 2~3km만 흘러가게 되면 1L에 1베크렐이 나오게 된다"면서, “빗물에도 1베크렐이 들어있고, 낙동강 물 1리터에 1베크렐이 들어있다. 후쿠시마에서 방류하고자 하는 오염수가 수 킬로미터를 가게 되면 1베크렐, 거기에서 더 흘러가면 낙동강 물보다 수치가 더 떨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물이 1리터에 1베크렐, 바다는 0.1베크렐이다. 낙동강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1리터에 1베크렐이 들어 가는거다. 그럼 위험한가, 절대 그렇지 않다. 바닷장어 1킬로에 0.1베크렐 삼중수소가, 민물장어는 1킬로에 1베크렐이 들어있다. 민물장어가 바닷장어보다 10배 정도 높지만 위험한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라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갈등과 공포 조장에 대해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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